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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이준호에게 선물한 흰 코털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8.02.01  14: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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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두 역에 완벽 몰입하느라 웃음도 지우고 살았다... 작품 통해 행복이 뭔지 되돌아봐”

▲ 이준호가 '그냥 사랑하는 사이'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JYP엔터테인먼트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작가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준호 씨는 웃는 게 예쁜데, 웃을 만한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아 미안하다고. 그만큼 웃음을 많이 감추고 살았어요. 늘 예민했고, 웃지도 않았고… 지금은 집에서 혼자 실실 웃어요.” (웃음)‘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드라마’라고 정의할 수 있는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이강두 역을 연기했던 이준호는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준호는 그냥 이강두와 별 다를 것 없는 삶을 살았다. 우리 주변에 분명 강두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기에, 그들에게 깊이 공감하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던 그와 1일(오늘) 오전 한 카페에서 만났다.


“기분이 이상해요. 드라마가 끝나니까 이제야 조금씩 돌아오는 기분이에요. 제가 어느 공식석상에 가서 못 웃고 있었어요. 이제야 조금씩 돌아오는 중인데, 촬영장에서 많이 못 웃었거든요. 보통 드라마 끝나면 늘 다음 회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흔히 말하는 ‘궁예(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예상하는 것)’들. 이제 그것도 없으니 먹먹해요.”

이강두 역에 완벽히 몰입하느라 웃음을 지우고 살았다. 그건 이준호가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대하는 방식이었다. 드라마 중반부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준호는 웃지 않았다. 웃지 않은 게 아니라 웃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지난해 초 방영된 KBS ‘김과장’이 끝났을 땐 마냥 후련하기만 했는데, 이번엔 좀 다르다고. “이강두를 쉽게 못 놓을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는 “삶의 무게가 확실한 역할이다.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제 연기가 결례가 될까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 이준호가 '그냥 사랑하는 사이'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JYP엔터테인먼트

이준호의 스트레스는, 그에겐 힘들었을지 몰라도 시청자들에겐 엄청난 몰입을 선사한 아주 고마운 존재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은 아니지만, 잔잔한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는 그가 받았던 스트레스를 설명하며 ‘흰 코털’ 이야기를 꺼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머리가 되게 많이 빠졌고 흰 코털이 났었어요. 스타일리스트가 면봉을 주시더라고요. 이물질은 아닌데, 이게 뭐지? 보니까 코털이 흰 색으로 났더라고요. 뭐, 자연스레 치유가 되겠죠. 코털은 염색도 할 수 없잖아요. (웃음) 그만큼 몰입을 하고, 그게 몸에 나타나더라고요. 자연스레 아프기도 했어요. 그래서 살도 빠지고... 마지막에는 눈물만 나왔어요, 지문에는 그런 설명이 없었는데, 그냥 울었어요.”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사실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품은 아니었다. JTBC 최초의 월화극이었고, 이준호를 비롯해 여주인공을 맡은 원진아(하문수 역)는 이번 드라마가 첫 주연이다. 연출을 맡았던 함영훈 PD 역시 JTBC로 이직해 맡은 첫 번째 작품이다. 모든 게 새롭고, 모든 게 처음이었다. 한 편의 걱정과 기대를 모두 끌어안았던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그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이준호가 '그냥 사랑하는 사이'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JYP엔터테인먼트

이에 이준호는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수많은 일이 있었고, 주목을 받을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의 스포트라이트는 좀 다르게 느껴졌다”면서 “그룹 활동이 아닌 것도 그렇고 JTBC에서 월화드라마로, 그것도 밤 11시에 방영이 되지 않았나. 오히려 신선하고 새로운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 처음이다 보니 파이팅이 넘쳤다. 큰 사고 없이 잘 끝내서 다행이었다. 이 드라마의 주제이기도 한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잘 담아낸 것 같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힘든 걸 공유하는 법을 배웠다. 여전히 혼자 감추는 타입이긴 하지만, 확실히 바뀌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힘든 걸 웬만하면 티를 내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긴 하다. 멤버들에게도, 회사에게도 숨기고 싶었다. 사실 예전에 어깨를 크게 다쳐 수술한 적이 있었다. 입원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힘든 걸 혼자 앓는다고 낫는 게 아니더라. 사람들에게 말하고, 공감도 사고 그러면서 버텨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입 닫고 살다보니 병이 커졌다. 이 드라마를 끝내고 나니 아픔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바뀐 부분이 있을까. 그건 바로 행복과 관련된 것이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됐다는 그는 취재진을 향해 환히 웃어보였다.

“생각이 정말 바뀌었어요. 이 드라마에서 강두가 문수를 집에 바래다주면서 ‘행복 별 거 없네’ 라고 이야기하는 게 있어요. 그것처럼 내가 행복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살아있고, 건강하고, 길을 걷다가 햇빛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거… 그런 게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미세먼지가 없을 때 추워 죽겠지만, 공기 맑다!’ 이런 생각도 하고요, 또 ‘미세먼지가 있을 땐 공기가 나쁘지만 안 추워서 좋네!’ 이런 거요. 제가 행복을 공허한 것이라고 느꼈었는데,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많이 깨달았어요. 진짜 건강하게 잘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것 같고, 너무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게 된 거죠.”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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