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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정혜성이 ‘의문의 일승’에서 깨달은 어떤 배우와 어떤 배움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8.02.02  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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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오래 연기하고파... ‘맨홀’ 시청률 저조했지만 새로운 모습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

▲ 배우 정혜성이 SBS '의문의 일승'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FNC엔터테인먼트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눈 뜨니까 마지막 회를 찍고 있던데요? 많이 배웠던 작품이에요. 제가 어떤 배우로 나아가야 할지, 배우로서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어야할지 일깨워줬기 때문에 다음이 더 기대되는 것 같아요.” (웃음)


‘의문의 일승’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혜성은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작품을 끝낸 배우 중 열이면 열이 ‘많이 배웠다’고 말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는 좀 달랐다. 배운 것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그래서 깨달은 걸 취재진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순재, 나문희, 윤여정처럼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그와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FNC WOW에서 만났다.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밤 12시 넘어서 촬영이 끝난 적이 없어요. 합이 좋았고, NG가 나지 않으면 착착 진행됐죠. 종방연 때 선배님들도 새벽 두 시까지 계시더라고요. 그만큼 다들 사이가 너무 좋은 거죠. 끝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다들 다른 작품을 하실 건데, 그것도 뭔가 서운했고요.”

▲ 배우 정혜성이 SBS '의문의 일승'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FNC엔터테인먼트

작품에서 만난 인연이 이렇게 끝났다는 게 아쉬울 수 있을까. 연예계 동료로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사이인데도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단다. “앞으로 더 좋은 분들을 만나겠지만, 그래도 여태껏 봤을 땐 이번 ‘의문의 일승’ 팀이 최고였어요. 그만큼 배운 점이 굉장히 많았죠”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한 그는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은 만큼 망칠까봐 정말 준비를 많이 했어요. 선배님들이 너무 잘 받쳐주시고 채워주셔서 되게 좋았어요”라고 강조했다.


정혜성은 ‘의문의 일승’에서 실적을 향한 승부욕 강한 광수대 암수전담팀 경위 진진영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부터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다각화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몰입과 긴장감을 높이는 연기력으로 극에 활력을 더하며 주연 캐릭터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사실 자리를 잡기까진 결코 쉽지 않았다. 전작 MBC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이 말 그대로 ‘시청률 맨홀’에 빠지면서 험난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무관심 속 막 내린 ‘맨홀’이 뼈아플 법도 한데, 그는 “(시청률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문의 일승’을 통해 치유 받았다고 말한 그에게 “‘맨홀’ 때문에 아팠던 것이냐”고 물은 것에 대한 답이었다.

“맨홀 때문은 절대 아니에요. 2013년도부터 지금까지 쭉 거의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는데, 배우로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 고민을 했었거든요. 평생 연기를 하고 싶은데, 내가 지금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할까,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이런 생각도 하고 했었어요. 사실 시청자 분들은 제 사랑스러운 모습만 기억해주시지만 전 의사도 했고 다양하게 했었어요.”

▲ 배우 정혜성이 SBS '의문의 일승'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FNC엔터테인먼트

“맨홀을 만났기 때문에, 비록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제가 다른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또 ‘의문의 일승’을 만나서 제가 고민했던 부분이 많이 명확해진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보조 출연자 3~40분의 성함을 하나하나 외우시고 챙겨주시더라고요. 되게 존경스러웠고 멋졌어요. 그러면서 치유가 됐던 것 같아요. 불안해하는 제게도 정확한 지시를 내려주셨죠. 감독님께 믿음을 받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치유가 됐어요.”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는 그렇게 잔잔하게 흘러갔다. 정혜성이 입을 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브라운관에서 봤던 것처럼 늘 발랄하고 유쾌한 매력뿐만 아니라 진중한 면모를 드러내며 깨달은 것들을 차근차근 설명해나갔기 때문이다. “2017년의 정혜성은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라며 웃은 그는 “2018년의 정혜성은 쉬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우듯 그렇게 말했다.

“‘의문의 일승’이 마지막 회 시청률 9%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너무 좋아요. 제가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아서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고정 시청층이 있어서 꾸준히 응원해주셔서 재밌게 촬영했고요. 응원 글을 하나하나 지켜봤어요. 좋은 피드백이든, 지적이든 다 수렴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전달됐을지 모르겠습니다. 시청자 분들이 잘 봐주셨기 때문에 그 힘으로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올해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 작품은 이번보다 잘 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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