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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잠이 오지 않았던 혜이니의 성장통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8.04.04  14: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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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의 사춘기 겪고 있는 지금... 앞으로가 더 기대돼”

▲ 가수 혜이니가 '잠이 오지 않아'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웰메이드 예당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혜이니를 만났다. 그가 민수와 협업했던 ‘콩깍지’ 활동 때 인터뷰를 진행한지 약 4개월 만의 재회였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가 건넨 CD에는 “꿀잠 주무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신곡 ‘잠이 오지 않아’로 활동 중인 그에게 ‘잠을 잘 자라’라는 말은, 최고의 덕담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작곡이라 의미가 더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사실 이번 곡으로 음악방송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워낙 조용한 노래인데다 퍼포먼스도 딱히 보여드릴 게 없어서…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한 뒤로 최고 순위(12위)에 올랐어요. 기분이 콩닥콩닥하더라고요.”

지난달 11일 발매된 신곡 ‘잠이 오지 않아’는 혜이니의 자작곡으로, 잠이 오지 않는 복잡한 심경을 몽환적인 멜로디와 통기타 선율로 표현한 노래다. 편곡에는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달콤한 빈말’ 등 여러 히트곡을 만든 심은지 작곡가가 참여했다.

“사실 제가 작곡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거든요. 회사에서 많이 지지해주셔서 발표하게 됐어요. 곡이 나쁘지 않다고 하시길래 꼭 심은지 언니와 작업하고 싶다고 졸랐거든요. ‘믿고 듣는 심은지’라고 하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킬링 파트’가 브릿지 부분인데, 그걸 언니가 새로 써주셨어요. 저와 코드가 잘 맞아요.”

혜이니는 “잠이 오질 않아 / 이 생각 저 생각 / 쓰잘데기 없는 생각에 / 잠이 오질 않아”라고 노래했다. “잠이 오질 않는 기분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그 부분에 만족스럽다”고 운을 뗀 그는 “평소에 잠을 잘 못 잔다”며 웃었다. 웃을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면증이 익숙하다는 혜이니는 “첫 자작곡 발표라는 게 부담이 너무 커서 나도 모르게 과부하된 것 같다”고 말했다.

▲ 가수 혜이니가 '잠이 오지 않아'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웰메이드 예당

“제 스트레스를 제가 감당하지 못했던 거죠. 이번에 몸도 아팠었거든요. 위가 멈추니까 먹지도 못하고 체력적인 부담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더라고요. 막상 하면 잘 하는데, 그 하기 전에 너무 긴장을 하는 거죠. 제 부주의라고 생각해요. 한동안 호흡곤란도 오고 그러기에,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에서 ‘잠이 오지 않아’는 명곡으로 통한다. 또 데뷔 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을 만큼 그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잠이 오지 않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니 조금 의아했다. 밤에 잠이 안 올 때마다 작업을 한다는 그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다시 한 번 되묻자 “제가 멈춰있다고 느껴지면 그게 너무 힘들더라. 뭔가 작업을 하는 게 위안이 된다”면서 “가수가 공백기를 가져버리면 백수가 된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2013년 데뷔 후 활발히 활동해온 혜이니는 스스로를 “복잡하고 까탈스럽고 맞추기 힘든, 완전 B형”이라고 소개했다. 호불호가 강하고, 욕심이 많고, 좋아하는 게 많았으면 좋겠고, 욕심이 많을 나이 스물일곱이라 그럴까. 그는 “나이가 엄청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어른의 사춘기를 겪고 있다”며 “30대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백이 길지 않도록 노력할 거고요. 제가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고요. 절 사랑해주는 가족들과 팬분들이 있는 거잖아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행복한 사람은 매일 행복하고 불행한 사람은 매일 불행하다고… 그런 걸 생각하면서 살 거예요.” (웃음)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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