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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가수 미(MIIII)가 ‘요즘’ 아니, 예전부터 거듭했던 고민의 고민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8.04.27  13: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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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바뀌어버린 가요계, 자주 보이는 가수 되고파... 신곡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 최근 신곡 '요즘'을 발매한 가수 미가 베프리포트와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iMe KOREA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가수 미(MIIII)는 당신에게 어떤 이미지인가. ‘미’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의 주인공. 혹은 최근 방송된 MBC ‘복면가왕’ 2라운드에서 안타깝게 떨어진 가수? 나에게 이 모두가 어쩌면, 미의 전부였다. 그와 만나기 전까지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미와 만났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더바이브(現 메이저나인)를 떠나 iMe KOREA에 새 둥지를 튼 미는 “서른이 되고 나니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주위에 지금 회사의 대표님을 물어보니 좋은 평밖에 없더라.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민수 사단의 더바이브를 떠나는 것도, 새 소속사에서 음악을 하는 것도 모두 ‘도전’의 일부다. 1년 10개월 만에 신곡 ‘요즘’을 내고 활동 기지개를 켠 그에게 왜 실물 음반을 준비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물론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요즘 가요계가 희한하지 않느냐. 정규앨범도, 미니앨범도 내봤으니까 이제는 제 목소리를 계속 들려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답했다.

그렇다. 여자 솔로가수에게 가요계는 쉽지 않다. 무대에서 춤을 추지 않는 가수에게 대중은 오랫동안 시선을 두지 않는다. 소속사를 옮기면서 자연스레 생긴 공백 동안 많은 이가 미를 잊어버렸다. 어쩔 수 없다는 걸 모두가 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곡이 쏟아지고, 몇 년 전 발매된 곡이 음원차트에 박혀있는 상황에서 미의 고민은 계속 됐다.

▲ 최근 신곡 '요즘'을 발매한 가수 미가 베프리포트와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iMe KOREA

“알아야 듣잖아요. 예전엔 무조건 인정을 받고 싶었어요. 멋진 곡을 써서 인정을 받는 거죠. 그럼 전 소속사 대표님도 잘했다고 해주시는데, 그게 저에게 본의 아닌 스트레스가 되어버렸던 것 같아요. 눈 뜨면 작업실 가서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데, 잘 될 리가 없잖아요. 제가 물론 곡을 쓰기는 하지만, 전 노래하는 사람이에요. 주객전도 되어버린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은 그런 강박을 내려놓았어요.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

‘알아야 듣는다’는 게 고민의 결과다. 사실 답은 정해져 있었다. 미라는 가수를 잊어버렸을 대중을 위해 새 소속사와 머리를 맞대고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단다. ‘요즘’이란 노래가 밤과 잘 어울리니, 편의점 마케팅을 할까 진지하게 생각도 해봤다고. 가사에 ‘밤(Night)’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먹는 밤’ 이벤트를 펼칠까 했다고도 귀띔했다.

“제가 일 년 동안 나름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저장해놓은 곡들이 많긴 많아요. 쉽게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잘 알려지지 않는 노래가 역주행을 한다고 해도. 결국 그건 ‘쉬운 노래’더라고요. 대중이 듣기 편안한, 쉬운 노래 위주로 발매하고 조금 어렵다고 느껴지는 곡들은 미니앨범 수록곡 정도로 활용하고 싶어요.”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의 반은 고민이었고, 반은 웃음이었다. 나이를 먹고, 소속사를 옮기는 모든 시간들이 성숙의 발판이 됐다.

“‘예전의 미는 가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요즘 발매된 ‘요즘’이란 곡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웃음) 숨어있는 미가 아닌, 어디든 가는 미가 되려고요. 불러주시기만 한다면 정말 고추축제도 갈 수 있다니까요. 아름다운 목소리로 기쁨을 드리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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