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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대군’ 윤시윤 “연기라는 본질 그 자체가 재미있어요”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8.05.09  17: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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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군’, 격려해준 시청자들과 함께 만든 작품... 배우들 모두 힘 얻었다”

▲ 배우 윤시윤이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모아엔터테인먼트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저는 운이 좋았어요. ‘운이 좋았음을, 특권을 받았음’을 증명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욕을 먹었을 거예요. 그래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해요. 제가 잘나서 주인공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 스스로가 그 이유를 만들어가야 하는 거죠. 증명하지 못하면 도태되거든요.”


9일(오늘)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시윤은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제작 예인E&M, 씨스터리/이하 ‘대군’)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난 자리에서, 운이 좋았다고 입이 닳도록 말했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에게 과연 운만 작용했을까?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눠보니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매사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현장 분위기를 이끌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따라온 게 운이었다. 운이 윤시윤의 연기 인생을 좌지우지한 것만은 아니다. 그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 배우 윤시윤이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모아엔터테인먼트

“‘대군’을 통해 결과가 나에게 달려있지만은 않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한 겸손을 뼈저리게 배우는 거죠. 좋은 결과가 나온 건 하늘이 주신 거예요. 제 역량이 아니라는 말이죠. 그 좋은 결과라는 건 시청률일 수도 있고, 좋은 반응일 수도 있어요.”


TV조선에서 5.6%라는 ‘역대급 시청률’을 견인한 데에 윤시윤의 공이 컸음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윤시윤은 이러한 반응에 손을 내저으며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았을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오글거릴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서로의 연기를 칭찬하기 바빴다”고 했다.

“서로의 연기에 신뢰가 있었어요. 5개월 동안 촬영을 하니까 매일 보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너무 좋았다’, ‘너 왜 이렇게 멋있게 찍었어?’라는 칭찬을 해줬죠. 연기적인 부분이 즐거우니 스태프 분들도 신이 나셨던 것 같아요. 본질이 재밌었던 거죠.”

윤시윤은 인터뷰에서 함께 열연한 배우들과 스태프를 칭찬했다. “혼자서 뭔가 끌고 가야한다는 강박 대신 주상욱이라는, 진세연이라는 훌륭한 배우들을 얻었다”고 운을 뗀 그는 “시너지가 좋았다. ‘대군’을 통해 연기에 집중하는 윤시윤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적어도 연기적인 만족감과 행복이 있었기 때문에 큰 소득이 있었다”고 말했다.

▲ 배우 윤시윤이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모아엔터테인먼트

“스태프들의 노고는 그 이상의 힘이 있어요. 대부분의 배우들이 종영 인터뷰에서 ‘스태프들 잠도 못 자고 고생하셨다’고 이야기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니에요. ‘대군’ 속 제 지분은 스태프들보다 적어요. 제가 꼭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저는 오히려 영광스러운 거죠. 배우들이 큰 그림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결코 아니에요.”

약 10년간 데뷔를 해온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딱 한 수 앞밖에 못 본다”며 웃었다. 양(羊)을 예로 든 그는 “양이 시력이 낮아서 딱 앞만 본다고 하더라. 그래서 목동이 필요한 건데, 제 삶이 그래왔다”면서 “작품이 몰려들어온 적도 없었고 어마어마한 팬덤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주어진 삶에 감사하면서 주어진 걸 잘 해내왔을 뿐”이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당분간은 딱 앞만 보일 것 같지만, 그 앞을 당당하고 신중하게 걷겠다”고도 덧붙였다.

“‘대군’을 너무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또 격려글도 많이 남겨주신 걸 봤어요. 시청자 분들과 이 드라마를 함께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배우들끼리 현장에서 댓글들을 가지고 많이 힘을 얻었거든요. 동 떨어진 게 아니라, 정말 함께 만든 ‘대군’이죠.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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