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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현장] 빅스가 왜 ‘빅스’인지 증명하는 자리였던 ‘LOST FANTASIA’ (종합)

기사승인 2018.05.27  20: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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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dd Sense’로 포문 연 빅스, ‘도원경’으로 마무리... 3시간 넘도록 팬들과 호흡

▲ 빅스가 26일~27일 양일간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젤리피쉬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아이돌그룹이 데뷔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일명 ‘코어 팬덤’을 탄탄하게 다질 필요성을 느낀다고, 가요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 팀이 어떤 활동을 하든 탄탄한 팬덤이 밑받침되어야 ‘좋은’ 음악이 나오기 때문이다. 좋은 음악이란 코어 팬들이 원하는 콘셉트와 음악, 그러면서도 퀄리티를 잃지 않는 그 어딘가에 서있는 음악이다. 대중성도 물론 필요하다.


빅스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VIXX LIVE LOST FANTASIA(빅스 라이브 로스트 판타지아)’라는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빅스의 이번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매진 됐다. 이는 ‘코어 팬덤의 탄탄함’을 증명하는 아주 좋은 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탄탄한 팬덤’에 소속된 사람들은 ‘신규 유입’이 많다고 말한다. 팬들도, 그리고 멤버들도 체감하고 있는 일명 ‘입덕(누군가의 팬이 되는 것)’이 데뷔 7년차에도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 빅스가 26일~27일 양일간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젤리피쉬

빅스 리더 엔은 이번 콘서트에서 공개된 VCR을 통해 화제가 된 2017년 MBC ‘가요대제전’ 연말 무대의 ‘도원경’을 언급하며 “아직도 보면 벅차오른다. 옆에 가수들이 보고 있는데, 가수들을 보고 있으면 피가 끓어오른다. 빅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 번 더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시 베프리포트에 “이번 무대를 통해 ‘빅스를 다시 봤다’는 글들 보고 정말 기쁘고 감동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게임 속 캐릭터, 지킬 앤 하이드, 저주인형, 사이보그, 사랑의 노예 등 다양한 콘셉트를 넘나들며 ‘콘셉트돌’의 1인자로 꼽힌 빅스가 그동안 지적받았던 일명 ‘대중성의 부족’은 아마, 동양 판타지를 내세운 ‘도원경’으로 조금 해소가 됐으리라 믿는다.

빅스는 공연 중 우스갯소리로 “제일 긴장했었던 콘서트”라고 했다. 포문을 열었던 ‘Odd Sense(오드 센스)’부터 말 그대로 ‘휘몰아친’ 빅스는 마치 대중과 팬들이 빅스에게서 어떠한 모습을 가장 보고 싶어 하는지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총을 주제로 한 섹션에서 ‘Trigger(트리거)’, ‘Beautiful Killer(뷰티풀 킬러)’ 등을 선보이고 그동안 꾸준히 보여줬던 개인 무대 대신 인터루드라는 새로운 구성을 추가했다. 라비는 ‘Into the Void(인투 더 보이드)’, 레오는 ‘Circle(서클)’, 켄은 ‘나비효과’, 엔은 ‘Hyde(하이드)’, 홍빈은 ‘향’, 혁은 ‘Love Me Do(러브 미 두)’의 일부분을 맡아 각자의 개성을 뽐내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연차가 쌓인 만큼 빅스 무대에서 볼 수 없는 타이틀곡이 생겨났다. ‘Error(에러)’와 ‘기적’이 세트리스트에서 빠진 것이다. 라비와 홍빈은 입을 모아 “어떤 곡을 보여드려야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면서 “회의를 많이 했다. ‘이 무대는 꼭 해야 해’, ‘이건 꼭 보여줘야 해’ 등 의견을 많이 나눴다. 빅스는 노래 부자다”라고 전했다. 이는 콘셉트돌의 명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콘서트에서 빅스를 대표하는 활동 타이틀곡 몇 개가 빠질지라도, 충분히 그들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방증이기도 하다.

▲ 빅스가 26일~27일 양일간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젤리피쉬

콘서트를 보는 내내 빅스는 그들의 팬클럽 별빛의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처럼 느껴졌다. 본무대와 돌출 무대를 고루 사용한 게 대표적인 예다. 멤버들은 돌출 무대에서 토크를 하다가도 등을 돌려 본무대에 서있는 팬들과 눈을 맞췄다. 앙코르 때에는 아예 2층 좌석으로 올라와 팬들을 자신들의 휴대폰에 담았고, 함께 노래했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 타임에도 지치지 않고 좌석에 앉아있는 팬들을 보기 위해 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해냈다. 그건 팬서비스라는 단어로 설명하기에 부족할지도 모른다.

팬들도 적극적으로 빅스를 응원했다. 첫날 “우린 서로에게 정답이야”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든 팬들은 목청 높여 응원하고 소리 질렀다. 이튿날에는 카드섹션 이벤트를 준비해 ‘우린 영원을 믿어’라는 글자를 완성했다. 홍빈은 팬들을 보고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소리를 질러주신다”고 했다. 사실 돈과 시간, 열정을 쏟아 콘서트에 온 팬들의 오늘과 내일은 빅스 그 뿐이다. 내일이 없어서 성대를 아끼지 않는 게 아니다. 빅스와 함께할 내일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멤버들이 무대에 직접 등장하지 않는 VCR 상영 시간에도 별 다를 바 없이 소리를 지르고, 또 침묵한다. 라비가 비에 젖거나, 엔이 앞머리를 올리고 섹시한 표정을 지을 때 또 흰 옷을 입은 레오가 안대를 젖히고 치명적인 모습을 보일 때 누구는 소리를 지르고 누구는 탄성이란 침묵을 뱉는다. 각자의 “내일이 없는” 방식이다.

빅스 엔은 이번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를 ‘Desperate(데스퍼레이트)’인 것처럼 말하고 인사했다. 하지만 앙코르를 제외한 진정한 끝은 ‘도원경’이었다. 앞서 말한 MBC ‘가요대제전’에서 선보인 ‘도원경’을 그대로 재현해 감동을 자아낸 것이다. 최근 발매한 신보의 수록곡, 그것도 타이틀곡으로 경합을 벌였던 ‘Odd Sense’로 포문을 연 빅스는 ‘도원경’으로 막을 내렸다. 유기성이 돋보이는 구성임에 틀림없다. 네이버TV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역주행의 발판을 마련해준 ‘도원경’을 맨 마지막에 배치한 것은, ‘VIXX LIVE LOST FANTASIA’와 일맥상통한다. 빅스가 세 번째 정규앨범을 낼 때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일조한 도원경은 ‘잃어버린 순간 속에서 빅스의 판타지아가 시작된다’는 뜻처럼 콘셉트돌로 알려진 빅스의 대중성을 다시 한 번 발견하는 계기가 된 것과 일치한다.

▲ 빅스가 26일~27일 양일간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젤리피쉬

빅스 콘서트는 빅스가 왜 빅스인지, 왜 콘셉트돌인지, 그동안 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 증명하는 자리였다. 그들은 증명함과 동시에 팬들을 기쁘게 만든다. 혁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요즘 깨달은 건 인위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야겠다는 것이다. 팬분들이 그걸 바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홍빈은 “엄청 오랜 친구가 생긴 것 같다. 오히려 팬들에게 의지를 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미칠 듯이 사랑스럽고, 미칠 듯이 기쁘고, 미칠 듯이 행복했던 이틀간의 기억은 별빛 모두에게 ‘레전드 콘서트’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빅스는, 다음 콘서트에서 다시 한 번 ‘레전드’를 만들 예정이다.

이하 큐시트
1. Odd Sense
2. Escape
3. Silence
4. Fantasy
5. 라비 퍼포먼스 + Into The Void
6. 인트로 + 늪
7. Trigger
8. Beautiful Killer
9. 홍빈 퍼포먼스 + 향(Scentist)
10. 레오 퍼포먼스 + Circle
11. My Valentine
12. Love Me Do + 혁 퍼포먼스
13. 나비효과 + 닮아, 다가오네, 차가운 밤에, 손의 이별
14. 인트로 + 지금 우린
15. 사슬
16. Black Out
17. 엔 퍼포먼스 + Hyde
18. Desperate
19. The wind of Starlight + 도원경
앙코르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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