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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이리와 안아줘’ 진기주 “악착같이 다음 작품 찾아야죠”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8.07.27  1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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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첫 주연이라는 부담... 장기용·허준호와 연기하며 힘 얻어”

▲ 배우 진기주가 '이리와 안아줘'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아이오케이컴퍼니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두 사람의 공통된 부담과 고민이 있었죠. 첫 주연이라는 점에서 둘이 굳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술 한 잔을 기울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자연스레 의지가 됐어요. 기용 씨도 제가 힘이 필요할 때를 잘 아시더라고요. 서로 힘을 불어넣는 타이밍을 알았던 것 같아요.”


지난 19일 종영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연출 최준배·제작 이매진아시아, 컴퍼니칭)’를 통해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배우 진기주는 베프리포트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기용과 나란히 첫 주연에 낙점돼 기대보다는 우려 속 시작한 ‘이리와 안아줘’는 결국, 시청자의 박수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흡인력 있는 이야기의 이아람 작가와 탁월한 완급조절로 일명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를 완성시킨 최준배 감독의 만남 덕이었다.

“처음에는 겁도 나고, (그런 걱정들이) 두렵기도 했어요. 객관적인 시선이 분명 있었으니까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리와 안아줘’가 가진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묻히지 않길 바랐을 뿐이었죠. 다행히 ‘이리와 안아줘’의 메시지에 공감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 배우 진기주가 '이리와 안아줘'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아이오케이컴퍼니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살게 된 남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며, 불완전한 관계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되는 ‘이리와 안아줘’에서 진기주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가진 톱스타 한재이(길낙원)로 분했다. 그는 극 속에서 한재이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제가 감독님과 4회까지 대본 리딩을 했는데, 솔직히 PSTD 부분을 제 것으로 만들지 못했었어요. 긴가민가했죠. 그래서 감독님께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감독님께서 차라리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대본을 보고 또 보고, 눈이 아플 때까지 봤어요. 어느 순간부터 그 단어만 보이더라고요. 그 후에야 감독님께 찾았다고 말씀드렸죠. 백과사전을 뒤져가며 교감 신경, 부교감 신경, 동공 반응, 맥박 반응을 다 찾았어요.”

진기주는 솔직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감독에게 직접 말했다. 감독은 그런 진기주를 탐탁지 않게 여겼을 법도 한데, 믿고 맡기는 결단을 보여줬다. 결과는 성공적. 진기주는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대본을 읽고 또 읽었단다. 감독은 “진기주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믿음이 갔다”고 전했다.

‘이리와 안아줘’에서 진기주에게 힘을 줬던 두 사람 중 하나는 최준배 감독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허준호였다. 극 중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를 연기했던 허준호의 미친 연기를 보면서 진기주는 부담 대신 “든든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이 든든하더라고요. 허준호 선배님이 계신다는 그 사실만으로도요. 정신적 지주 같았다고나 할까요. 폐 안 끼쳐야겠다는 그 생각은 미처 못했네요.” (웃음)

허준호는 그런 진기주를 기특하게 여겼다. “너무 열심히 하니까 덜 열심히 하라”는 조언도 해줬다고. 진기주는 “선배님께서 제 방송을 보셨는데,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좀 힘을 빼라고 해주셨다. 그래야 연출진이 변화시키기 쉽다고 하시더라. 그런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하니까 윤희재와 대사를 나누는 게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 배우 진기주가 '이리와 안아줘'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아이오케이컴퍼니

실제로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눠본 진기주를 보며 느꼈다. 어찌 이 배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진기주는 전작 JTBC ‘미스티’에서 함께 호흡했던 김남주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레 꺼내들었다.

“허준호 선배님, 김남주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잖아요.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갖고 계시기도 하고, 또 제가 까마득한 후배이기 때문에 겁이 나고 떨렸는데 정말 자상하셨어요. 남주 선배님은 정말 ‘쿨내’가 진동해요. 큰언니같은 느낌이고, 허준호 선배님은 이렇게 젠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시대의 젠틀남이세요. 두 분 다 먼저 제 표정을 읽어주시고, 분위기를 풀어주신 덕에 행복했어요.”

행복한 촬영을 마친 진기주는 다음 작품에 대한 열의도 보였다. “오디션 일정이 겹칠까봐 서울을 벗어나지도 못하겠다”며 웃던 그는 “한 작품이 막바지가 되면 무조건 오디션에 합격해야만 한다는 마음이 커진다. 오디션을 악착같이 보는 게 제 (연기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계속 작품을 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욕심이죠. 작품을 쉬면 성장이 더딜 것 같고, 불안할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이리와 안아줘’가 잘 됐다고 해서 부담은 전혀 없어요. 얼른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세상엔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가 많으니까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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