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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박서준 “숙제였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래도 순발력 있게 잘했죠?”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8.08.01  10: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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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하는 그 순간에 살아있음을 느껴...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배우 될 것”

▲ 배우 박서준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어썸이엔티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영준이, 이 녀석’이란 대사를 할 때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도 제 장점 중 하나가 오그라드는 대사를 담백하게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사실 거울 보면서 ‘넌 최고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원래 대사는 ‘이영준, 이 녀석’이었는데 고민하다가 ‘영준이, 이 녀석’이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서 더 재미있다고 해주셨죠.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 극 초반에는 캐릭터 소개에 집중하잖아요. 캐릭터에 맞는 상황과 대사가 넘쳤던 게, 배우로서 큰 숙제였어요.”


지난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난 배우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극본 백선우, 최보림)’를 ‘하나의 숙제’라고 표현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실사화한다고 했을 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분석도 하고 최선을 다했다”던 박서준은 “많은 분들이 작품을 보는 순간에 행복을 느끼고 감동하셨다면, 그걸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일명 ‘퇴사 밀당’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박서준은 이영준 부회장 역을 맡았다. 이영준은 과한 자기애와 자신감으로 납치 트라우마를 숨긴 채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아갔던 인물. 그러다 함께 납치당했던 김미소(박민영)를 발견하고 전환점을 맞는다.

박서준은 감당하기 어려운 과거를 홀로 품고 살아야 했던 이영준의 아픈 상처부터 박민영과의 달콤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온도를 넘나들며 화제를 모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그의 호연에 힘입어 지상파를 포함 전 채널 1위 시청률을 기록, 박수 속 막을 내렸다.

▲ 배우 박서준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어썸이엔티

“저는 제가 맡은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원작을 4분의 1정도 봤는데, 그만큼만 봐도 캐릭터, 구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겠더라고요. 극 중 이영준은 정말 판타지스러운 남자죠. 여성분들이 보기에 완벽한 남자지만, 저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작발표회 때도 ‘저만의 이영준을 표현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는 박서준이 없으면 상상 안 될 ‘김비서가 왜 그럴까’였다. 박서준은 진짜 이영준이 된 것처럼 능청스럽게 표현했다. 그러나 그는 “제 자신은 이영준과 달리 냉정한 사람이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타입”이라며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르시시스트의 모습은 어떻게 표현할지 계속 고민했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나르시시스트를 연기하며 “스스로에게 너무 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사랑해야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는 “제 장점을 찾아봤더니 순발력이 있는 편이었다”며 “대본을 2회까지 읽고 촬영에 들어갔다. 전체적인 흐름을 읽을 순 없었지만, 그래도 적재적소에 맞게 연기할 수 있었다. 순발력을 요하는 역할에 제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서준의 순발력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십분 발휘됐다. 어느 장면을 딱 짚을 순 없지만, 1회부터 16회까지의 곳곳에 그의 순발력이 빛을 발했다. 나르시시스트인 만큼 동작을 크게 하는 것도 다 그의 순발력이었다. 넓은 현장을 활용해 카메라 구도까지 신경을 썼단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야 완성이 된다는 걸 배웠다던 그는 “갇혀있지 않은 연기를 한 덕분”이라고 겸손해했다.

▲ 배우 박서준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어썸이엔티

지금 배우 박서준을 바라보는 시선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그럼에도 그에게 ‘로코(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란 딱지는 양날의 검이다. 일각에선 ‘박서준은 로코만 잘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도 그런 반응을 잘 알고 있었다. “우려 섞인 목소리로 듣고, 흘려 넘기면 된다”고 운을 뗀 그는 “만약 그런 반응에 걱정만 됐다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로맨틱 코미디에서 부각된 건 사실이에요. 그런 작품(‘쌈, 마이웨이’, ‘마녀의 연애’, ‘그녀는 예뻤다’)들을 통해 제가 인지도도 높아졌고요. 하지만 저는 ‘악의 연대기’, ‘청년경찰’ 같은 작품도 해왔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거고요. 로맨틱 코미디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어요. 다음 작품에선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박서준은 벌써 다음 작품에 돌입했다. “연기하는 순간이 행복하고, 쉴 때는 일명 ‘현타’가 온다”던 그는 “작품을 위해 고민하는 순간에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디션을 본 뒤 제작진의 선택을 기다리던 그는 이제 반대의 입장이 됐다고. 감사하게도 거절할 수 있는 작품이 생긴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고 했다.

“이제 저는 제의를 받는 입장이 됐어요. 저로서는 잘 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게 맞죠. 표현하기 부담스러운 것들은 감사하게도 고사를 하기도 해요. 연기하는 순간에 누구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 행복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남은 올해 동안에는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웃음)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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