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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연애의 참견’ 공민규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

기사승인 2018.08.21  17: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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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민규, ‘연애의 참견’으로 일약 온라인 스타덤... “분야 가리지 않고 활동할 것”

▲ '연애의 참견' 25회에서 '철벽 직장 사수'인 강 대리를 연기했던 배우 공민규가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방송화면 캡처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저 연애할 생각 없습니다. 결혼할 생각도 없고요, 더구나 회사 후배랑은 더더욱 싫습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25회에서 ‘까칠한 직장 사수를 1년 짝사랑 중인 고민녀’라는 사연의 강 대리를 연기했던 배우는 일약 ‘온라인 스타’가 됐다. 회사 후배의 고백에도 철벽으로 단단히 무장한 선배의 면모부터 사랑에 빠져 행복을 갈구하는 눈빛까지, 그야말로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본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대리님, 차라리 나랑 사귀자”라며 남자주인공을 찾기 시작했다.

회사 후배에게 마음을 열고 가정사를 담담히 고백했던 그 사연을 재연한 주인공은 바로 공민규다. 1992년 9월 20일생. 상명대학교 연극연기과를 나와 단편영화, 웹드라마, 드라마, 연극, 광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분량이 많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소속사 없이 혼자서도 잘해보고 싶다던 그를 21일(오늘)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배우 공민규가 베프리포트와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공민규

공민규는 자신이 직접 만든 명함을 건네며 인사했다.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는 그가 자신을 홍보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발을 넓히고 싶다던 그는 “올해 상반기에는 이곳저곳 문을 두드려보려고 한다”면서 “직접 촬영장에 가 몸으로 배우고 있다. 현장에서 부딪치다보니 감사하게도 연락이 와 꾸준히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애의 참견’ 후 소셜 미디어의 팔로워도 꽤 늘었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던 그는 “촬영하기 3일 전 연락을 받았다. 워낙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성격 탓에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해를 하고 연기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촉박해 대사를 외우는 데에 급급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배우 공민규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배움 그 자체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냥 ‘멋있어서’ 시작한 연기는 그에게 완벽을 추구하게 했다. 조정석, 조승우, 하정우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스스로를 돌아봤다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싶기에 최근 뮤지컬 레슨도 받기 시작했단다.

“원래 중국 유학생이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기를 꿈꿔서 한국에 오고 싶다고 졸랐었죠.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공연을 준비했었어요. 큰 대회에서 연기로 1등을 하니까 부모님도 이해를 해주시게 되더라고요. 부모님도 제가 지금까지 연기에 매진할 줄 모르셨대요.” (웃음)

그는 “배우려고 배우를 한다”고 했다. “인물을 분석하고 공부하면서 타인의 삶을 알아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성장함을 느낀다”고 말문을 연 그는 “배우는 즐거움이 정말 크다. 특히 군대에 있을 때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 KBS '장영실'에서 진평대군 역을 맡았던 공민규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 공민규는 송일국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2016년 KBS ‘장영실’ 때의 일이었다. 극 중 진평대군 역을 맡았던 그는 대사 세 마디를 기억하지 못해 연출에게 혼쭐이 났었다. 200명의 배우들이 함께 움직이는 장면에서 짧다면 짧은 세 마디가 그렇게 생각이 안 났었다고. “머리가 하얘지다못해 아예 까매지는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린 공민규는 “모든 세포들이 떨렸던 것 같다. 저 때문에 7번이나 다시 촬영을 해야 했다. 뛰쳐나가고 싶었고, 대선배님들께 죄송했다”고 했다. 확성기를 통해 들려오는 꾸짖음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죄책감과 자책감에 시달려 점심도 거르고 혼자 앉아있던 그 단역배우를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송일국이었다. 송일국은 공민규의 어깨를 두드리며 “많이 힘들죠?”라고 입을 연 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공민규는 “송일국 선생님이 오셔서 본인도 신인 때 많이 혼났다고 해주셨다. ‘너 때문에 작품이 망했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하셨다”면서 “차라리 이렇게 된 게 잘된 거라고 위로를 해주셨다. 그 실수 한 번이 밑거름이 된다는 말이 큰 힘이 됐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송일국 선배님을 다시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일국의 조언을 깊게 새긴 공민규는 그날부터 정말 ‘완벽주의자’가 되려고 했다. 작품 제안이 들어오면 정말 밤을 새서라도 준비를 해간단다. 같은 해 출연했던 단편영화 ‘가족여행’은 송일국의 조언으로부터 탄생한 연기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 배우들과 쉴 새 없이 호흡을 맞추고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도연, 정려원 등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공민규는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연기를 배울 때 스트레스도 받고 깨지기도 하고, 후회도 많지만 그런 과정들이 행복하다”며 “그 과정을 통해 행복 전도사로 불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연애의 참견’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제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또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자주 좋은 작품 많이 보여드릴게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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