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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차학연 “빅스 멤버가 김환 같았으면 힘들지 않았을까요?”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8.09.22  10: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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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학연이 표현하는 김환이 밉지 않았단 말, 큰 힘 됐죠”

▲ 배우 차학연(빅스 엔)이 tvN '아는 와이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젤리피쉬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종방연 가서 좋은 말을 잔뜩 들을 예정이에요. ‘네가 표현하는 환이라서 밉지 않았다’고 응원을 해주시긴 했어요. 제가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었거든요. 제가 KCU은행의 다른 직원이었으면 ‘김환이란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차학연(빅스 엔)은 지난 20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극본 양희승·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서 김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환은 좋은 집안, 좋은 학력을 가진 당당한 캐릭터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개인주의적인 특징을 지녔다. 그는 얄미운 김환이란 캐릭터를 얄밉지만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 ‘아는 와이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난 그는 “마지막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마지막을 맞게 돼 먹먹하다”며 “마음이 아직 촬영장에 있는 것 같다. 서운하기도 하다. 그래도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해 출연 배우들이 저를 많이 예뻐해 주셔서 계속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배우 차학연(빅스 엔)이 tvN '아는 와이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젤리피쉬

그는 오디션을 본 뒤 김환 역에 발탁됐다. 그 또래 배우들 중 김환을 찾던 제작진은 “김환과 잘 어울리는 것 같으니 한 번 해보자”며 차학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환이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펌을 시도했던 차학연은 “비주얼 포인트로 여러 가지를 생각했었다”면서 “동그란 안경도 껴볼까 고민했다. 결과적으로는 화려한 셔츠에 발목이 보이는 로퍼를 선택했다. 스타일리스트나 가족들이 일명 ‘맘카페’에 ‘김환 룩’이라고 올라오는 글을 봤다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매력을 잘 살렸던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배우란 직업의 매력은 자고로, 본인이 겪지 못할 일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극 중 KCU은행에 다녔던 그는 직장생활을 처음 해보며 직장인의 애환도 느꼈다고 했다.

“촬영을 오전 7시쯤 시작했어요. 딱 출근 시간대였죠. 그리고 해가 지면 회식 장면을 촬영했고요. 정말 직장생활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근무 장면을 촬영하다 회식하러 가야할 때 ‘와, 정말 업무의 연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실제로 ‘회식이 너무 잦아서 업무의 연장인 것 같다’고 대사를 했거든요. 그 대사가 참 와 닿았어요. 이 장면을 본 시청자 분들도 속 시원하다고 해주셨어요.”

얄미운 역할을 밉지만은 않게 그리고 싶었단다. “지금이 딱 좋으니까 자신감 갖고 연기를 하라”는 제작진의 피드백은 정말 큰 힘이 됐다. 오늘 오후에 있을 종방연 가서 못 다한 칭찬을 다 듣고 오겠다며 활짝 웃은 그에게 물었다(인터뷰는 20일 오전에 진행됐다.) “빅스 멤버들이 김환 같았으면 어땠을까요?”

“어… 그런 성격으로 첫 만남을 한다면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웃음) 사실 빅스 멤버들은 상하 관계가 아니잖아요. 상사와 부하 관계가 아닌, 동료니까 유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분명 답답했을 거예요. 그런데 드라마를 보다보면 환이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거든요. 환이가 정드는 것처럼 그 멤버도 분명 언젠가는 정들지 않았을까요?”

▲ 배우 차학연(빅스 엔)이 tvN '아는 와이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젤리피쉬

김환을 매력적으로 그려냈지만, 아직도 연기는 힘들다. 현장 그 자체는 즐겁지만. “솔직히 말하면 촬영이 재밌지는 않았다”고 운을 뗀 차학연은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는 건 재밌지만, 연기 자체는 힘들고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저는 아직 촬영이 재밌지는 않아요. 분장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즐겁지만요… 그런 저의 부담을 완화시켜주시는 건 선배님들의 호연이에요. 연기는 부담스럽고 힘들어도, 환이를 연기할 수 있는 현장 자체는 행복했거든요. 환이가 좀 틱틱대더라도 그걸 귀엽게 바라봐주시잖아요. 선배님들이 저를 귀엽게 봐주시는 게 느껴져요.”

차학연은 특히 함께 호흡했던 지성(차주혁 역)에게 많이 배웠다고 강조했다.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환으로 극에 처음 등장했을 때 제일 먼저 함께 호흡한 배우가 바로 지성이었다. 처음 본 사이지만, 몇 번이나 함께한 것처럼 침대도 걷어차고 툴툴거려야했던 게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저는 여유가 없으니까 준비해온 대로만 했는데, 선배님은 유연하게 맞춰주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저도 나중에는 상대 배우에게 여유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저보다 환이라는 캐릭터를 더 이해하셨던 것 같아요. 사실 제 또래는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완벽히 맞춰주시는 것을 보면서 ‘나이를 아우르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했고요. 감동도 받고, 정말 멋있는 분이라는 걸 알았어요.”

한편,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아는 와이프’는 지난 20일 종영했다. ‘아는 와아프’를 떠나보낸 엔은 오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 휼릭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인터뷰’를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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