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7
default_setNet1_2

[BF TALK] 빅스 엔·차학연 사용법② (인터뷰)

기사승인 2018.09.22  11:03:58

공유
default_news_ad1

- “엔·차학연 분리해서 보려고 노력... 감정 해소 되는 게 연기의 매력”

▲ 배우 차학연(빅스 엔)이 tvN '아는 와이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젤리피쉬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제가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요. 저는 집에서 잘 안 나가거든요. 친구들을 만나기보다는 혼자 뭘 만드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서도 이유 모를 답답함이 좀 있었나 봐요. 스트레스도 좀 있었고요. 그래서 ‘내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인터뷰를 하면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좋아요. 또, 그렇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어요. 빅스 엔으로서 보여드렸던 건 많았지만 차학연으로서 보여드린 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빅스 엔(차학연)은 인스타스타(인스타그램 스타)다. 인스타그램에서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내세운다. ‘오늘의 기록’이란 제목의 짧은 글로 일상을 공개한다. ‘인스타그램 사용법의 표본’이라고 불리며 입소문을 타더니 이제는 아예 인스타스타가 됐다. 빅스의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그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인간 차학연을 엿본다.

최근 베프리포트와 만난 그는 “빅스 엔과 차학연을 구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4분 남짓한 무대 위에서 노래와 춤을 보여주는 빅스의 엔과 드라마에서 연기하고, 29살 청년의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차학연은 조금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매체 사용법에 탁월하다. 앞서 말한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에도 능하지만,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팬들을 위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잡지 화보 촬영에도 그렇다. 언론사, 기자와 만나는 짧은 순간에도 “인터뷰가 꼭 하고 싶었다”고 언급한다. 이런 그에게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는 매체가 또 있다. 바로 라디오. 그는 2015년 방송된 ‘빅스 엔 케이팝’에서 ‘연디(차학연+DJ)’라는 이름으로 새벽의 외로움을 달랬다.

“저는 항상 변화하고 싶어 해요. 라디오가 저의 그런 부분을 해소해줬고요. (라디오를 통해) 새로운 제 모습을 보기도 하거든요.”

▲ 배우 차학연(빅스 엔)이 tvN '아는 와이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젤리피쉬

빅스 엔과 차학연은 다른 사람이다. 그는 엔과 차학연을 분리하려고 한다. 2012년 데뷔 후 지금까지 무대에서 활약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걸 보여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평소엔 섹시한 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섹시하고 싶지도 않다. 완벽한 세팅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의상보다는 수수하고 빈티지한 걸 좋아한다”며 “차학연이 그렇다. 빅스로서 무대에 설 때는 그 모든 것을 좋아하지만, 차학연은 앤티크한 모습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tvN ‘아는 와이프’에서 김환 역으로 분했던 그는 “빅스 엔보다 차학연이란 사람과 더 가까웠다”고 했다. 무대 위에서 섹시하고 치명적인 연기를 펼치기에 엔과 더 비슷할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란다.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분명 차학연이다. 차학연은 배우 차학연이 아닌, 인간 차학연을 말한다. 인간 차학연은 ‘배우 차학연’과 ‘빅스 엔’을 최대한 분리하고 연기에 집중하려는 자아를 뜻한다. “환이에게 제 모습이 없진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김환을 준비했던 건 ‘너무나 차학연’이다.”

빅스 엔과 차학연 그 사이의 중심을 잡는 것은 쉽지 않다. 빅스는 7년차, 후배들이 롤모델로 꼽곤 하는 선배인데 차학연은 신인배우다. 그 사이의 간격을 좁히려다 보면 성장통이란 이름의 아픔과 부딪쳐야 한다. 아프지 않느냐고 묻자 “아직 노하우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확실한 철칙 하나는 세웠다.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지는 않는 것이다.

“저는 병행은 못 하겠더라고요. 같이 하다 보니 양쪽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제가 베테랑이고 여유가 있었다면 ‘이 현장에선 이렇게’, ‘저 현장에선 저렇게’ 할 수 있었겠지만… 저는 꼭 뭘 하나씩 까먹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하게 됐어요. 성장통은 물론 아프지만, 피해가기만 했다면 나중에 더 크게 아팠을 거예요. 오히려 이 성장통도 너무 늦게 겪게 되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해요.”

▲ 배우 차학연(빅스 엔)이 tvN '아는 와이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젤리피쉬

스스로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그는 김환과 다른 지점에 서있었다. 큰 리듬 없이 담담하게 말하는 차학연과 달리 김환은 극 중 안하무인에 가깝다. 표정도 다양하고, 억양도 세다. “그런 지점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그래도 김환을 만나 제 다양한 감정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팀 리더다 보니 숙소에서 슬픈 걸 봐도 펑펑 울지 못할 때가 있는데, 연기를 통해 감정을 해소할 수 있었다. 감정은 풍부한데, 표현함에 있어서는 풍부하지 못했다. 연기는 감정의 해소”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사진을 찍는다. ‘오늘의 기록’이란 이름으로 공유하는 사진들이다. 혼자 간직하는 사진첩을 만들기 위해 얼마 전에 삼각대도 구입했단다. 사진을 보며 ‘이런 일이 있었지’하고 추억을 꺼낸다. 최근에는 드라마 현장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원증, KCU은행, 이름이 적힌 팻말… 그 모든 것이 대상이 된다.

“저는 사람이 한결같으면 지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한결같으면 좋겠지만, 가수, 배우, 연예인인 저는 달라져야 해요. 맨날 똑같으면 매력 없어요. 그래서 살을 뺐거든요. 저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질리지 않는 사람. 옛날에 찍어둔 사진을 봤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생각도 많이 바뀌었거든요. 저를 봐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행복해요. 저에게 채찍질을 해줄 만한 환경이 만들어져있으니까요. 가수, 배우로서 변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Baseball / Entertainment / Football / Friends 글이 주는 감동. 베프리포트
<저작권자 © 베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1
default_news_ad4
ad39
default_side_ad1

HOT ARTICLES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36
default_setNet2
ad35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