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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2018년 마침표 찍은 로드FC

기사승인 2018.12.17  19: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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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로드FC(대표 김대환)가 2018년의 마지막 행사를 마쳤다. 선수들과 지도자, 팬들이 한데 모여 대회뿐만 아니라 시상식, 송년의 밤 행사까지 살뜰히 즐기며 다가오는 2019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꽃미녀 파이터’ 이수연, 데뷔전부터 확실한 눈도장

▲ 데뷔전서 이예지를 꺾은 이수연 / 사진: 로드FC 제공

데뷔 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던 이수연(24, 로드짐 강남MMA)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4년차 선배’ 이예지(19, 팀제이)를 판정승으로 누르고 데뷔전서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수연은 실력보다는 외모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이수연은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을 해왔다. 그럼에도 이수연의 실력에 대한 의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막상 경기가 진행되자 이수연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데뷔전이기에 아직 미흡한 점이 눈에 띄었지만, 데뷔전임을 감안한다면 준수한 실력이었다. 경험이 많은 이예지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고, 위기에서는 근성으로 버텨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수연의 '악바리 근성'은 결국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이수연은 몇 차례 타격으로 이예지의 힘을 빼놨고, 톱 마운트 포지션을 점령하며 파운딩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수연의 기세에 체력이 소진된 이예지는 수비하기도 벅찬 모습을 보이기도. 결국 이수연은 심판 판정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이수연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줄을 안 놔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다친 거 핑계 대고 싶지 않았다. 결과로 증명하고 싶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 미첼 페레이라와 김태인, 더 화끈해진 미들급 전선

이번 대회에서도 타격에 강점을 보인 파이터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 미첼 페레이라(25, MICHEL DEMOILDOR TEAM)와 ‘김해 대통령’ 김태인(25, 로드짐 강남MMA)이 스타성을 지닌 파이터로 팬들에게 실력을 보여줬다.

먼저 경기에 나선 김태인은 김지훈(28, 레드훅 멀티짐)을 꺾었다. 4년의 기다림 끝에 MMA 데뷔 무대를 가져 다소 긴장하며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점을 드러냈지만, 가능성도 함께 보이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김태인은 “사전에 무리하게 20초 안에 KO시킨다고 해서 거기에 치우쳐서 초반부터 너무 힘이 들어갔던 거 같다. 리치도 못 살리고, 이겨서 좋긴 한데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경기 중에 제일 이상했던 거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페레이라는 최원준(29, MMA스토리)을 상대로 강력한 펀치로 경기를 끝냈다. 페레이라는 로드FC 첫 경기에서 화려한 기술들을 보여주며 동영상 조회 수 700만 뷰를 기록한 사나이다. 단순히 화려하기만 한 게 아니라 상대에게 정확히 데미지도 준다.

이번 경기에서도 최원준을 상대로 정확한 타격으로 상대의 약점을 노렸다. 가드가 내려간 최원준의 빈틈을 보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 한방에 실신시켰다. 워낙 순식간에 나온 공격이라 최원준은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페레이라에게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태인은 라이트헤비급으로 출전했지만, 향후 미들급 전선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기존의 챔피언 라인재와 연승을 거두고 있는 황인수, 페레이라에 김태인까지 합류해 미들급 전선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박형근과 함서희, 승리로 자존심 지켜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바라겠지만, 박형근(32, 싸비MMA)과 함서희(31, 팀매드)는 15일 열린 경기에서 그 승리가 더 간절했다. 박형근은 4년 동안 공식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고, 함서희는 ‘후배’ 박정은에게 챔피언 벨트를 내주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다.

함서희에 앞서 경기에 나선 박형근은 8승 1패를 기록 중이던 신승민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양지호에서 상대가 신승민으로 변경됐고, 체급도 페더급으로 상향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노력한 경기 운영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박형근은 상대에게 니킥을 허용하며 휘청거렸지만 곧바로 거리를 좁히고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타격 찬스에서는 공격을 시도했고,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고 가며 미리 준비한 작전도 소화했다.

박형근의 영리한 플레이에 신승민은 그동안의 경기와는 다르게 고전했다. 찬스도 분명히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결국 승리도 박형근의 몫이었다. 박형근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신승민을 제압, 4년 만에 케이지 위에서 웃었다.

▲ 박정은을 상대로 아톰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함서희 / 사진: 로드FC 제공

함서희는 메인이벤트로 나서 타이틀을 지켰다. 박정은의 도발에도 그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함서희는 계체량 행사에서 박정은에게 일침을 가하며 참교육을 예고했다.

사실 경기력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박정은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함서희가 명성에 비해 다소 고전했다. 그럼에도 함서희는 노련미를 앞세워 박정은을 압박했고, 그라운드 상황에서 박정은을 끈질기게 괴롭히기도 했다. 비록 피니시를 시키지는 못했지만 함서희는 판정승으로 로드FC 여성 챔피언 최초 2차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 후 함서희는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아쉬운 마음을 먼저 전했다. “상대가 잘한 것도 있었지만, 내가 못한 것도 있었다. 이번 시합 준비하면서 그리고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 벨트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로드FC AWARDS 2018'과 송년의 밤

▲ 주소풍 베이징 로드 CEO(좌)와 김대환 로드FC 대표 / 사진: 로드FC 제공

2018년 마지막 대회가 끝난 뒤 로드FC는 시상식과 함께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1년을 돌아보며 활약한 선수, 지도자들에게 각 부문상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또한 선수, 지도자, 관계자, VIP, 선수들의 스폰서, 팬들까지 모두 모여 즐기는 격투기 축제였다.

행사의 시작은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이 알렸다. 허재혁은 Imagine Dragons의 'Believer'를 부르며 등장했다. 자신의 재능을 살린 멋진 무대였다.

허재혁의 노래가 끝난 뒤에는 각 부문 시상이 이어졌다. 먼저 BEST ALLIANCE GYM 시상이 진행돼 강한팀양스, 티엠짐, 팀락온, 중앙무예스쿨, 정도관이 상을 받았다.

이어진 우수사원상에는 로드FC 선수관리팀의 권정음 과장, BEST REFEREE OF THE YEAR에는 임태욱 심판, ROOKIE OF THE YEAR에는 미첼 페레이라, 기자단 선정 최고의 선수상은 이정영이 차지했다. SUBMISSION OF THE YEAR에는 유재남, KO OF THE YEAR에는 함서희, 마지막으로 BEST FIGHTER OF THE YEAR에는 최무겸이 선정됐다.

한편, 로드FC는 내년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을 진행한다. 두 파이터 중 승리하는 최후의 1인은 2019년 5월 제주도에서 ‘끝판왕’ 권아솔과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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