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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거기서 굳이 케인을?

기사승인 2019.01.06  20: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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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FA컵 64강서 후반 30분 페르난도 요렌테 대신 해리 케인(오른쪽)을 투입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스코어 6-0. 상대는 리그 투(4부리그)에 속한 트랜미어 로버스.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팀의 핵심 자원인 해리 케인이 교체 투입됐다. 다 잡은 경기, 그것도 객관적인 전력서 한참 앞서는 4부리그 팀을 상대로 굳이 케인까지 넣어야 했을까. 더욱이 다음 일정은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 첼시전이 끝나면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둔 상황이니,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기 충분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켄헤드 프레튼 파크서 펼쳐진 ‘2018-19 잉글랜드 FA컵’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64강 경기서 무려 7-0 대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르난도 요렌테와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맹활약이 빛났던 경기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축선수들을 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일찌감치 6-0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0분 손흥민 대신 조지 마시를 투입해 체력 안배를 도모했다.

눈길을 끈 건 포체티노 감독의 두 번째 교체카드였다. 후반 30분 해트트릭을 기록한 요렌테 대신 투입된 선수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투입 7분 만에 팀의 7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미 6골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팀의 핵심 공격수인 케인을 넣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상 위험과 향후 빡빡한 일정 등을 내세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4부리그 트랜미어 로버스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둔 토트넘 / 사진: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케인 투입의 의미를 밝혔다.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FA컵도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운을 뗀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이 20분 동안 경기를 뛰고, 골을 넣은 것은 중요하다. 또한 팀이 FA컵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것도 그렇다”고 케인 투입 배경을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카라바오컵(리그컵), FA컵 4개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강팀들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춰 스쿼드를 운영하기에, 리그컵과 FA컵서는 백업 선수들이나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토트넘은 올 시즌 개막 전 여름 이적시장서 단 1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못해 선수층이 그리 탄탄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에겐 FA컵도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못지않게 중요할 수밖에 없을 터. 토트넘 감독 부임 후 팀을 우승권 경쟁을 펼치는 강팀으로 성장시켰지만, 정작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팀이 4개 대회에 참가 중인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참가 중인 모든 대회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 트랜미어 로버스를 상대로 역대 원정경기 최다 점수차 승리를 거둔 토트넘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단지 우승 트로피를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존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굳이 4부리그 팀과의 경기에 케인을 출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장을 찾은 트랜미어 로버스의 팬들과 선수들을 존중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은 FA컵에서 케인이라는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 같은 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케인을 투입한 것에) 여러 가지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존중’ 역시 하나의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비록 상대가 4부리그 팀이고 점수차가 6골이나 벌어졌을지라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것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전력을 다해 토트넘에 맞서고 있는 트랜미어 로버스 선수들을 위한 존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토트넘의 트랜미어 로버스전 7-0 대승은 구단 역사상 최다 점수차 원정승리로 기록됐다. 오는 9일(수) 첼시와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치르는 포체티노 감독이 올 시즌 무관의 설움을 날려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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