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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류덕환이 쓴 ‘신의 퀴즈’란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에서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9.01.19  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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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매 시즌 끝날 때마다 안 한다고는 했지만…”

▲ 배우 류덕환이 OCN '신의 퀴즈:리부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엘엔컴퍼니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안 해요. 천재 역할이라 대사가 너무 길어요. 제가 맡은 한진우의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주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일단 오늘의 저는 안 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근데 사실 매 시즌 끝날 때마다 다음엔 절대 안 한다고 하긴 했어요. 시즌2 때 저는 죽었거든요? 다시 살아날 줄 몰랐어요.” (웃음)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만난 류덕환의 말이다. 지난 10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신의 퀴즈:리부트(극본 강은선·연출 김종혁)’에서 한진우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베프리포트와 만난 자리에서 “‘신의 퀴즈’의 저주인가 싶기도 하다. 끝날 것 같지만 끝나지가 않는다”며 “그래서 저에게는 일기장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류덕환은 ‘신의 퀴즈’ 시즌 1부터 다섯 번째 시즌 ‘신의 퀴즈:리부트’까지 작품을 이끌어온 주인공이다. 류덕환 없는 ‘신의 퀴즈’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그의 대표작으로도 꼽히는 ‘신의 퀴즈’는 그에게 일기장 같은 존재라고 했다. 같은 역을 하고 있고, 상대 배우도 같은 사람이고, 그런데 들춰보면 또 다르다는 것이다.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하루하루의 기억이 조금씩 다른 것처럼.

“시즌 1~3의 사진을 보거나 그 때의 영상을 보면 감회가 남달라요. 우리들도 살다 보면 가끔 과거의 사진을 보잖아요. 그 때 기분도 다 다를 거예요. 너무 소중한 거죠.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예로 들어볼까요? 소위 ‘이불킥’한다고는 하지만 또 애틋하죠. 당시의 허세는 ‘쪽팔림’이면서도 당시엔 진심이었으니까요. ‘신위 퀴즈’는 저를 반성하게 만들고, 또 순수하게 만들어요. 내가 이렇게 연기했었지… 내가 이런 모습이었지… 시즌제로 기록되고 있으니, 꽤 소중한 일기장이죠.”

▲ 배우 류덕환이 OCN '신의 퀴즈:리부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엘엔컴퍼니 제공

‘신의 퀴즈’라는 일기장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스테디셀러가 되기까지, 류덕환의 공이 컸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류덕환도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장르물 명가’란 별명의 OCN, 그거 다 ‘신의 퀴즈’가 키워놓은 게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의 퀴즈’ 대본을 처음 봤을 때 OCN이란 채널이 낯설었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은 없었어요. 다만 너무 좋은 드라마라 겁이 났었고, 대본 하나만 믿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OCN의 퀄리티가 그 당시보다 좋아진 건 부정할 수 없죠. 농담식으로 이야기했지만, OCN이 여기까지 온 데에는 ‘신의 퀴즈’가 시작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OCN 측에서도 ‘우리가 ‘신의 퀴즈’ 같은 장르물을 해도 좋아해주시는 구나’란 자신감 정도는 얻으셨을 걸요? 그리고 많은 배우 분들이 OCN 장르물에 참여해주신 거고요. 그렇다고 제가 개척자라고 하기보다는… 마루타란 표현이 적절하겠네요.” (웃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신의 퀴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류덕환이었다. 극 중 천재로 등장하는 한진우란 인물 덕에 수십 줄의 대사를 외워야했다는 그는 “차라리 몸을 쓰고 구르고 싶었다. 대사가 긴 게 유일한 스트레스였다”면서 “예전에 연극을 했던 게 엄청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감독님께서 드라마적인 부분으로 천재성을 보여주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아요. 그게 대사로 표현됐던 거죠. 저는 수식까지 다 외워야 해서 힘들었지만요. 저는 잠자는 시간 빼고는 계속 대사를 되뇌었던 것 같아요. 과거에 연극했던 게 참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는 단어 몇 개만 제대로 외웠어요. 그러다 보면 대사 전체가 나오게 돼요. 그렇다고 현장에서 마음대로 내뱉은 건 아니에요. 제가 생각한 한진우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였던 거죠.”

▲ 배우 류덕환이 OCN '신의 퀴즈:리부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엘엔컴퍼니 제공

다시 일기장 이야기로 돌아가, 그는 “시즌제였기 때문에 한진우, ‘신의 퀴즈’, 그리고 류덕환을 기다려주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전역하자마자 ‘신의 퀴즈’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럴 법도 했다. “방학이 끝나고 일기를 몰아 쓰는 기분이 들었다”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보면 추억이니, ‘신의 퀴즈’를 잊을 수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의 퀴즈’와 한진우, 그리고 그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좋으면서도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에요. 매번 할 때마다 느끼지만, 일기를 몰아 쓰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일기를 쓰는 게 아무리 좋아도 귀찮을 때가 있잖아요. 열심히 쓰고 있긴 한데, 사명감으로만 쓰는 느낌?… 하지만 어찌됐든 일기는 남으니까요. 돌아보면 추억이니 ‘신의 퀴즈’를 못 잊는 거죠. 그래서 계속 했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그가 제출한 일기장은 백 점 만 점이다. ‘신의 퀴즈’의 팬들은 벌써부터 다음 권의 일기장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일기는 절대 안 쓰겠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넉넉한 웃음을 지었던 그의 마지막 말에 웃음이 빵 터졌다. “그래도 출연료, 행복하게 받았습니다. 형, 동생들에게 밥 사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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