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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빅스 혁 “형들은 제가 성장하고 발전해야 할 명분이죠”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9.01.21  13: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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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스란 팀에 민폐라는 생각도 했지만... 2017년은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

▲ 빅스 혁이 솔로 데뷔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젤리피쉬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살면서 지나온 순간들을 되돌아보면 아쉬운 순간이 있기 마련이죠. 그 때 돌아보고, 반성하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노래를 들었을 때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고,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데에 제 노래가 도움이 됐으면 해요. 물론 제가 음악을 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요. 그게 제 음악하는 방향이자 목표예요.”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VIXX(이하 빅스) 혁의 말이다.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디지털싱글 ‘Boy with a star(보이 위드 어 스타)’를 발매한 그는 이제 어느 덧 어엿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해 그의 팬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2012년 ‘Super Hero(슈퍼 히어로)’로 데뷔해 국내 최정상 보이그룹이 된 빅스 멤버인 그는 아직도 아쉬운 순간들이 많다고 했다. 더 할 수 있었는데, 더 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빅스로서도 마찬가지고 인간 한상혁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뗀 그는 “최선을 다하고 더 노력했으면 무엇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다”며 “그런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2017년 열린 ‘백일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2017년 ‘백일몽’이란 콘서트에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 때 많은 생각들이 맞물렸던 것 같아요. 내 욕심, 팬분들의 기대치, 그런 것을 다 충족시키지 못했었던 환경… 다 아쉽죠. 무대에 서있는 그 순간에도 ‘더 열심히 할 걸’, ‘더 최선을 다 할걸’이란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이제는 후회할 상황을 안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했다는 그 자체가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요?”

▲ 빅스 혁이 솔로 데뷔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젤리피쉬 제공

매번 후회했다는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스 내에서도 연습벌레로 꼽힌다. 스케줄이 끝난 뒤 항상 연습실로 향한다는 에피소드는 이미 유명하다. 그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혼자서만 채찍질해야 하는데, 주변 사람들까지 묶어서 채찍질하는 게 문제”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어떤 일이 끝나고 몇 배 더 후회할 바에는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련 없고, 후회 없을 만큼의 완성도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같은 일을 하는 분들을 보면요, 이미 최고 실력이세요. 그런데 그 분들은 더 열심히 하신단 말이에요. 한계랑 싸우시는 거죠. 그런 걸 보면서 자극을 받아요.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거든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숙명이에요. 저한테는.”

‘한계와 싸운다’는 그에게 빅스 멤버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극제다. 혁은 멤버들을 ‘넘사벽’이라고 정의했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혁 씨도 충분히 좋은 가수”라고 말을 건네자 “색깔이 달라서 그렇게 이야기해주신 것 같은데, 저에게는 형들이 ‘넘사벽’처럼 느껴진다”고 답했다.

“타고난 걸 무시 못 하죠. 무대 위에서 같이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으로서, 또 다방면에서 봤을 때 형들은 도저히 넘을 수가 없어요. 색깔이 다른 걸수도 있지만요. 저는 우리 형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거예요. 저도 물론 언젠간 ‘넘사벽’이 되어야겠죠? 그리고 이건 형들한테 부담 주는 거예요. 더 열심히 하라고요.” (웃음)

그는 빅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냈다. “형들의 존재는 내가 성장해야 할 이유와 명분”이라고 입을 연 혁은 “스스로 ‘민폐’란 생각을 한 적 있다. 내 존재가 빅스에서 방해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 죄책감과 아쉬움을 없애기 위해 꾸준히 연습에 매진했다”면서 “다행히 이제는, 민폐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 빅스 혁이 솔로 데뷔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젤리피쉬 제공

“사실은요, 데뷔 초부터 꽤 최근까지는 제 스스로 형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방해하는 존재는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었고요. 그 죄책감과 아쉬움이 지금의 저를 만든 거죠. 또 저의 성장을 기대해주시고 믿어주시는 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고요. 저한테 성장했다고, ‘성장의 아이콘’이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하는데, 제가 생각했을 땐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 민폐나 방해가 되는 존재는 아닌 것 같아요.”

다시, ‘백일몽’ 이야기로 돌아갔다. 빅스 혁에게, 그리고 인간 한상혁에게 2017년은 뜻깊은 한 해였음이 틀림없었다. ‘도원경’ 때부터 스스로에게 작은 당근이나마 챙겨주기 시작했다던 혁은 “하루를 쉬어도 연습실에 가야한다는 강박이 되게 컸었다. 형들의 기준치와 제 기준치는 너무도 달랐다. 형들의 기준치에 나는 미달이었다”면서 “‘도원경’으로 완벽한 가창력을 보여준 건 아니었지만, 무대에선 조금 편안했다. 꾸준한 연습에 도달하니까 그 부담이 덜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원경’을 불렀던 2017년엔 23살이었고, ‘향’으로 유혹했던 2018년엔 24살이었다. 그러니까 2019년 올해 25살이 된, ‘청년 한상혁’은 “서른이 된다 해도 영원히 빅스의 막내지 않겠나. 결과적으론 달라진 게 많겠지만 역시 발전해야 한다는 제 생각과 마인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찍 데뷔해선 좋은 게 있죠. 감사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과 시작한 게 참 감사해요. ‘Boy with a Star’ 작업하면서도 ‘정말 괜히 한다고 했나?’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할 수 있었어요. 그 과정을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이니까요. 만약 지금 데뷔했다면 ‘Super Hero’를 지금 하고 있는 거잖아요. 휴대폰도 없고, 외출도 못 하고... 어휴, 다행이죠.” (웃음)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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