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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황치열 “몸을 써야 진보한다고 생각해요”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9.01.23  0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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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살의 발라더에게 과분한 사랑... 앞으로 더 예쁜 추억 만들기를”

▲ 가수 황치열이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쉴 때는 무조건 운동을 해요. 골프하고 헬스하는 게 저한테는 쉬는 건데, 주변에선 ‘너 좀 쉬어야 하지 않겠니?’라고 하시긴 하죠. 그래도 저는 잘 쉬고 있습니다. (웃음) 몸이 가난을 기억하나 봐요. 나태해지고,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더라고요, 자꾸 몸을 써야 진보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황치열은 “몸을 써야 진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몸을 쓴다는 것은 운동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쉬지 않고 노래하는 것, 역시 그에게 ‘몸을 쓰는’ 일 중 하나다. 그가 지난 21일 발매한 정규앨범 ‘The Four Seasons(더 포 시즌스)’는 그 결과물이다.

“12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컴백하니까 기분이 묘해요. 그 전에는 제 노래를 기다려주는 분들이 없었잖아요. 이젠 많은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하죠. 사실 정규앨범을 빨리 준비하고 싶었는데, 곡 수가 많다 보니 오래 걸렸어요. ‘정중한’ 준비였다고나 할까요?”

그의 신보에는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 외에도 ‘반대말’, ‘사랑했다 미워했다’, ‘너무 쉽게 날 잊어버리지마’, ‘Nice Girl(나이스 걸)’, ‘어른병’, ‘넌 아니’, ‘포옹’, ‘너라는 바람’, ‘칭찬해’,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 등 사랑부터 이별까지의 이야기를 녹여낸 11곡이 수록돼 있다. 또 120페이지로 구성된 다이어리 형식의 포토북과 CD, 포토카드, 포스터 등이 함께 구성되어 실용성과 소장가치를 더했다.

▲ 가수 황치열이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겨울에 발매하긴 했지만, 1년 내내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면서 “슬픈 발라드, 응원할 때 듣기 좋은 노래,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노래들도 있다. 특히 앨범 형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이어리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앨범은 활용 빈도가 낮다 보니 팬분들께서 이 앨범을 다이어리 형식으로 써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는 겨울에 듣기 알맞은 감성이다. 곡명처럼 한 남자와 여자의 이별 후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1월에 발매되는 것이라 계절감도 신경을 썼다”면서 “아무래도 황치열은 발라더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시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12년 만의 정규앨범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도 주목할 부분이 많다. 다이어리 형식의 구성도 그렇지만, 그는 ‘이별을 걷다’를 포함한 전곡 작사는 물론, ‘사랑했다 미워했다’, ‘너무 쉽게 날 잊어버리지마’, ‘넌 아니’, ‘칭찬해’ 작곡에도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전곡을 프로듀싱한 것도 물론이다.

그는 “일단 생각나는 대로 녹음을 해둔다. 영화, 책에서 멋진 말, 주옥 같은 말들이 있지 않나. 지금 연애를 많이 못 하는 시기니까 그런 것을 참고한다”며 “이야기 위주로 작업하려고 했다. 주변에서 참고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은 쓸쓸하지만, 수록곡들은 꼭 그렇지도 않다. 그는 “퍼포먼스적인 부분은 다른 아이돌그룹의 것을 보는 게 훨씬 낫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춤과 퍼포먼스는 콘서트에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콘서트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보답하는 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제가 연말 콘서트를 했었는데, 중국, 캐나다, 호주, 미국 이런 곳에서 오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중화권에서의 인기가 저 멀리로 퍼진 것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신기해요. 아이돌이 아닌, 발라더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요. 그래서 제게 퍼포먼스를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정말 복 받은 거죠. 38살에 춤 출 수 있다는 게. (웃음) 이런 많은 사랑에 늘 감사하게 생각해요.”

▲ 가수 황치열이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가 콘서트에서 ‘몸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아이돌도 아닌 38살의 발라더가 이렇게 사랑 받는 일은 드물기 때문. 그는 “무대에서 팬분들의 표정을 뜯어보곤 하는데, 제 무대를 보고 웃어주시는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제 복근을 좋아해주시니까 섹시한 몸을 만들어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황치열은 팬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남겼다. 인터뷰 내내 그는 그들의 팬을 향해 ‘팬님’이라고 말했다. 조건 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님’이란 호칭이 붙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벌써 2019년 새해가 밝았네요! 지금까지 팬님들과 4년 정도 함께 한 것 같은데, 앞으로 10년이고 20년이고 예쁜 추억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늘 행복만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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