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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슈스케 출신’ 흰 “시간 지날수록 풍부해지는 감정이 제 장점이죠”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9.02.14  00: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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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스케’는 내 은인 같은 프로그램... 채찍질해주시는 어머니에게도 감사해요”

▲ 신인 가수 HYNN(흰)이 데뷔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뉴오더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고등학생일 때 선생님께서 ‘너는 나이에 맞지 않는 가수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하셨어요. 제가 양파 선배님, 소향 선배님, 박미경 선배님들의 노래를 즐겨 들었거든요. 그 때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들었는데, 이제는 제 장점이 된 것 같아요. 제 나이보다 성숙한 감성이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거든요.”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인 가수 HYNN(이하 흰·본명 박혜원)의 말이다. 지난해 12월 첫 번째 싱글앨범 ‘Let Me Out(렛 미 아웃)’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뛰어든 그는 베프리포트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가사, 소리 자체에 힘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흰은 Mnet ‘슈퍼스타K 2016(이하 슈스케)’에서 TOP3까지 진출하며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보컬리스트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범수, 김연우, 거미, 에일리의 호평을 들으며 눈도장을 찍었고, 그 기세를 몰아 드라마 ‘사의 찬미’ OST에도 참여하며 점차 발판을 넓히고 있다.

“흰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보컬”이라는 소속사 대표의 말에 따라 예명을 ‘흰’으로 정한 그는 “‘슈스케’는 제 은인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슈스케’를 통해 실력도 향상됐고, 멘탈도 강해졌다. 또 제가 부른 노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 신인 가수 HYNN(흰)이 데뷔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뉴오더 제공

“‘슈스케’에서 한 주에 솔로 무대 하나, 듀엣 무대 하나를 준비해야 했어요. 그 때 대학 입시도 준비하고 있었던 터라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죠. 차라리 솔로 무대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단단해졌죠. ‘맞게 하고 있는 걸까?’, ‘이게 잘 부르는 걸까?’라는 확신이 없었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겼어요. 대학 실기 시험을 볼 때도 큰 도움이 됐어요. 김범수, 김연우 선배님 앞에서 노래를 불러봤더니 교수님 앞에서는 확실히 덜 떨리더라고요. 그렇게 동덕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에 합격했어요.”

딸이 비교적 편안한 삶을 살기를 바랐던 부모님도 ‘슈스케’를 거치고 난 뒤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기 시작했다던 흰은 “어머니께서 제 노래를 듣고 어머니만이 알 수 있는 제 부족한 부분을 캐치해서 알려주신다. 채찍질을 해주시는 편인데, 그러면서도 제 유튜브 구독도 해주시고 노래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해주셔서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틈나는 대로 작업실에 가 여러 곡을 받아보고 있다던 그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도 ‘배움의 일환’이다. 특히 흰이 최근 커버한 벤의 ‘180도’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원곡자의 귀에도 들어갔을 정도다. 벤은 흰이 커버한 영상에 박수 치는 이모티콘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제가 여자 가수 선배님의 노래를 커버하면서 처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어요. (웃음) ‘노래 부르다 죽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높고 어렵더라고요. 나름 공부를 많이 하고 불렀다고 생각했는데도 못 따라가겠더라고요. 존경스러웠어요. 벤 선배님은 아무래도 폐가 하나 더 있으신 거 아닐까요?”

▲ 신인 가수 HYNN(흰)이 데뷔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뉴오더 제공

흰은 “당분간 쭉 커버곡을 업로드하면서 팬분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작곡가와도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있다. 가사에도 힘을 주고 싶어서 작사도 도전하고 있다. 이르면 3월 말쯤 발매할 계획인데, 제 이야기가 담긴 노래라서 ‘Let Me Out’보다 조금 더 큰 사랑을 받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의 신곡에 기대가 모이는 것도 이 때문. 앞서 말한 것처럼 어린 나이답지 않은 감성으로 이미 리스너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흰은 스스로도 “시간이 지날수록 감성적인 면이 도드라질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 “올드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나이를 먹고 배우는 게 많아질수록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앞으로는 유튜브 구독자도 더 늘어났으면 좋겠고, 길거리에 제 목소리가 더 흘러나왔으면 좋겠어요. (구독자 수가) 곧 만 명을 넘을 것 같은데, 그 땐 버스킹을 하거나 구독자 분들이 원하시는 노래를 커버해볼 생각이에요. 또 ‘OST 여왕’이신 백지영 선배님, 린 선배님을 잇는 ‘OST 요정’도 되고 싶고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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