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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손흥민과 김덕배

기사승인 2019.04.19  19: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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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2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했던 손흥민과 케빈 데 브라위너가 경기 종료 후 유니폼을 교환하는 모습 / 사진: 한국 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킥오프 21분 만에 5골(챔스 최단기록)이 터졌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결과는 맨시티의 4-3 승리, 비록 패했지만 합산 스코어 4-4 동률 상황에서 원정 다득점 우위를 점한 토트넘이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를 하나씩 꼽으라면 단연 손흥민과 케빈 데 브라위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2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4강행을 이끌었고, 데 브라위너는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토트넘을 궁지로 내몰았다. 경기 후 UEFA 측은 손흥민을 공식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한 반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최우수선수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브라위너를 꼽았다.(손흥민과 데 브라위너의 평점은 9점으로 동일)

축구팬들 사이서 손흥민과 데 브라위너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킥오프 전 혹은 경기 종료 후에 손흥민과 데 브라위너가 밝은 표정으로 ‘밀담’을 주고받는 장면이 이미 여러 번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엿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한 두 선수의 인연은 4년 전 독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2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의 2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바이 아레나. 경기가 끝난 후 센터서클 정중앙에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가 서있다. 바로 손흥민과 데 브라위너. 데 브라위너의 유니폼을 바꾸자는 제안에, 손흥민은 흔쾌히 상의를 탈의하며 담소를 이어간다. 아마도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데 브라위너가 ‘볼 빨간 김덕배(케빈 데 브라위너의 이니셜 ‘KDB’를 정감 있게 표현한 것)’라는 애칭을 얻은 것도 이때가 아닐까 싶다.

▲ 2015년 2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했던 손흥민과 케빈 데 브라위너가 경기 종료 후 유니폼을 교환하는 모습 / 사진: 한국 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갈무리

데 브라위너의 볼프스부르크는 손흥민의 레버쿠젠을 상대로 5-4 승리를 거뒀다. 당시 손흥민은 볼프스부르크에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혼자서 4골을 몰아친 바스 도스트(현 스포르팅)를 앞세운 볼프스부르크에 4-5로 석패하고 말았다. 볼프스부르크의 중원을 책임진 데 브라위너는 도스트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혼자서 3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걸까. 데 브라위너는 먼저 손흥민을 향해 유니폼을 바꾸자는 제스처를 취했고, 한 술 더 뜬(?) 손흥민은 그 자리에서 데 브라위너의 유니폼으로 ‘환복’까지 실시했다.

2014-15 시즌 분데스리가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과 데 브라위너는 나란히 2015년 8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맨시티로 이적한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손흥민과 데 브라위너는 토트넘과 맨시티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진한 포옹을 나누는 등 선의의 경쟁자이자 친구로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를 향해 파울을 범하는 모습, 해당 파울로 손흥민은 경고누적으로 인해 다음 아약스와의 4강 1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 사진: SPOTV 중계화면 갈무리

다시 시계를 2019년으로 돌려보자. 얄궂게도 과거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패한 것처럼, 이번에는 데 브라위너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손흥민에겐 더할 나위 없는 경기였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후반전에 받은 옐로카드로 인해 오는 아약스와의 4강 1차전에 결장하게 된 것이다. 웬만해선 파울 자체를 안 하는 손흥민이지만, 한껏 물이 오른 맨시티의 ‘이 선수’를 막기 위해선 파울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후반 3분 박스 앞에서 손흥민이 손으로 낚아채 넘어뜨린 선수는 다름 아닌 데 브라위너였다.

올 시즌 손흥민과 데 브라위너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손흥민의 경우 토트넘의 주포인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팀의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상대적으로 로테이션 자원이 풍부한 맨시티이지만, 데 브라위너 역시 맨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공격옵션이다. 시즌 막판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톱4)과 맨시티(우승)의 운명은 손흥민과 데 브라위너의 발끝에 달려있다.

한편, 손흥민과 데 브라위너는 오는 주말 프리미어리그서 한차례 더 맞대결을 펼친다. 맨시티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는 20일(토)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에 킥오프 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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