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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김준한 “‘봄밤’은 인간적이고 솔직한 드라마죠”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9.07.18  1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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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같다는 평가 알아... 다만 있는 그대로의 캐릭터를 봐주시길”

▲ 배우 김준한이 MBC '봄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엘엔컴퍼니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안판석 감독님을 비롯해 너무 좋은 현장에서 촬영을 했었는데, 그게 끝나니까 아쉬운 마음이 커요.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이런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하는 아쉬움인 거죠. 배우가 연기하기에 편한 조건이었어요. 감독님께선 자유를 주셨고, 그렇기 때문에 더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죠. 권기석이란 사람의 인생을 살다나온 기분이에요.”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난 배우 김준한은 MBC 수목드라마 ‘봄밤(연출 안판석·극본 김은)’ 종영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극 중 이정인(한지민 분)의 전 남자친구 권기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지질한 남자 권기석을 그려냈던 김준한은 “(기석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어느 순간 고삐가 풀렸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기석이가 이해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작품이 끝나고선 캐릭터를 잘 털어내는 편인데, 이번엔 그게 좀 힘들더라고요. 진짜 권기석의 인생을 살다온 느낌이랄까요? 작품 끝나곤 ‘신난다! 탈출이다!’란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번엔 제 의지로 안 됐어요. 억지로 떨쳐내려 하면 더 힘들까봐 서서히 보내주려고 했죠. 꼴값인가요? (웃음) 저 혼자 있을 때는 ‘기석아, 잘 가라’고 토닥이기도 했어요. 오글거리지만 별의 별 짓을 다 했네요.”

이럴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단다. 김준한은 ‘실제 인물처럼 표현하기’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대본을 읽자마자 권기석이란 인물의 생을 그려내보려 노력했다던 그는 “기석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려 했다. 내가 속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석이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지?’란 생각도 많이 들었다. 내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채로 연기하면 안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 배우 김준한이 MBC '봄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엘앤컴퍼니 제공

“이 인물이 사는 대로 연기를 해야지, 괜히 배우 김준한의 사심이 들어가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욕심을 내려놓는 거죠. 그만큼만 해도 충분히 시청자 분들에게 진심이 전해질 수 있으니까요. 권기석이란 인물의 본질을 망칠 수 있겠더라고요. 그 생각을 경계하면서 연기했어요. 하지만 인간 김준한이 연기하는 캐릭터기 때문에 당연히 어느 정도 제 속성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요. 그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최대한 기석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그걸 대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권기석과 김준한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저와 좀 많이 다른 것 같다. 저는 이렇게까지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상대방도 망가지고, 스스로도 망가지는 연애는 아니라면서. “(상대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게 속 편하다. 아마 기석이도 자기가 이렇게 망가질 줄 몰랐을 거다. 극 중 술자리에서 ‘내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지?’란 대사를 하는데, 그게 참 기억에 남는다”고 다시 운을 뗀 김준한은 “후반부엔 대본을 읽으면서 ‘어휴’ 한숨도 많이 내쉬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유지호(정해인 분)와 권기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정인의 모습, 일명 ‘고구마 같은 전개’에 사이다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김준한은 “그건 보시는 시청자 분들이 평가해주시는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고구마 같다는 말은 솔직하다는 뜻인 것 같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 게 ‘봄밤’의 매력이었다”고 분석했다.

“‘봄밤’은 인간의 민낯을 솔직하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멜로드라마라면 예쁘게 포장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모자란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공감을 사지 않았을까요? 이기적이라 할 수 있는 행동들을 그대로 보여준 거니까요. 타 로맨스와 결이 다른 것뿐이죠. 그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고 느꼈어요.”

▲ 배우 김준한이 MBC '봄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엘앤컴퍼니 제공

김준한은 “대본을 보고 ‘이건 진짜 솔직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솔직했기 때문에 더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설렘이 연기를 하면서 ‘역시’라는 답으로 돌아왔다”며 “사람들은 복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그 복잡함을 평면화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봄밤’은 그렇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과 행동들, 그걸 재미있게 보여준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봄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김준한은 이번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모든 캐릭터를 평등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 사람이 내 편이고, 저 사람은 저 편이고 하는 것처럼 편을 나누는 게 아닌, 복합적인 인물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봐 달라”는 게 그 저의였다.

“‘봄밤’은 답이 정해져있는 드라마가 아니에요. 사랑이란 답을 향해 미친 듯이 질주하는 드라마였다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작품이었죠. 그래서 있는 그대로 봐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고구마 같다고 하시지만, 모든 캐릭터를 평등하게 놓고 감상하신다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청자 분들이 저희 작품을 통해 여러 해석을 남겨주신 걸로 아는데, 그게 ‘봄밤’을 완성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얼른 좋은 작품으로 만나 봬야죠.”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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