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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배우 한보름을 한 겹 벗겨낸 ‘레벨업’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9.08.24  00: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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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시청률? ‘딱 하나만 레벨업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덕에 아쉽지 않아요”

▲ 배우 한보름이 '레벨업'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키이스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시청률 부분에 있어서 아쉽다고 할 수 있지만, 저에게는 첫 주연작이고 감독님도 드라마 입봉작이셨거든요.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어요. 저는 ‘레벨업’이라는 제목처럼 ‘딱 하나만 레벨업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 것도 그렇고, ‘한보름이 이런 연기도 하네?’라는 각인을 시켜드렸으니까요. 아쉬움은 많이 없어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한보름의 말이다. 그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늘 웃음꽃이 피었다”던 촬영장을 떠올린 그는 “이렇게 분위기 좋은 현장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데, 그 곳에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회상했다.

한보름은 지난 15일 종영한 MBN, 드라맥스 수목드라마 ‘레벨업(연출 김상우·극본 김동규)’에서 신연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신연화는 부도로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게임기획 팀장이다. 안단테(성훈 분)와의 로맨스부터 풍부한 표정을 앞세운 코미디까지, 팔색조 매력을 보여줘 ‘한보름의 재발견’이란 평가를 얻었다. 이러한 호평은 2011년 ‘드림하이’로 데뷔해 첫 주연작까지 꼬박 8년이 걸린, 배우 한보름을 성장하게 했다.

▲ 배우 한보름이 '레벨업'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키이스트 제공

“저는 그 동안 화려하고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왔어요. 그런데 ‘레벨업’ 속 연화는 평범한 직장인이잖아요. 이런 역할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죠. 로맨틱 코미디 장르였으니까 로맨틱한 모습도 있었고. 코믹한 스타일도 있었어요. 연기하기 편하더라고요. 저는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에요.”


그러면서도 한보름은 “첫 주연에 대한 부담이라면 부담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주연으로서 현장을 끌어가야 한다”는 부담이었다. 그는 “내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기다려준 성훈 씨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18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가 맛본 좌절감이 비로소, 현장으로 보답 받는 기분이었을 테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시작해서 연기를 배우고 연극영화과에 갔었어요. 어떤 길로 가도 배우가 될 거란 패기가 있었는데, 그게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던 거죠. 엎어지고, 또 엎어지면서 원형탈모가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저는 데뷔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또 데뷔하고 나니 기다림의 연속이더라고요. 오디션 가도 다 떨어졌으니까요. (웃음) 그래서 지금의 기다림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요.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기까지, 그리고 첫 주연을 맡기까지 6~7년을 기다렸기 때문에 지금은 별로 힘들지 않아요.”

한보름은 “시간을 버티고 버티다 만난 이 모든 것들이 고민의 세월 속에서 찾아낸 것”이라며 “성공하지 못해도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기다렸던 주연을 이제야 했다!’는 건 결코 아니다. 지금도 좋은 역이 있다면 주조연 가리지 않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배우 한보름이 '레벨업'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키이스트 제공

그래서 차기작을 좀 더 꼼꼼히 보고 있다고 했다. 한보름은 “회사한테는 ‘돈을 받지 않고도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작품을 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 모습을 좀 더 많이 보여줘도 된다고 생각한다. 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하는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만날지 모르니 많은 걸 접하고 배우고 도전해보자는 생각이다. 웹드라마도 좋고, 드라마도 좋고, 영화도 좋다. 플랫폼도 가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벨업’을 마무리한 한보름은 SBS ‘정글의 법칙 in 메르귀’와 tvN ‘놀라운 토요일- 호구들의 감빵생활’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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