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7
default_setNet1_2

[BF TALK] 강수빈이 젊은 여자 트로트 가수로 사는 법① (인터뷰)

기사승인 2019.10.03  14:57:01

공유
default_news_ad1

- “트로트 가수 필수조건은 인내심과 끈기... 지금은 작은 것에 행복 느끼고 있죠”

▲ 트로트 가수 강수빈이 '골든마이크'를 마친 뒤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강수빈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트로트 가수 강수빈을 만났다. 인터뷰에는 강수빈의 소속사 대표이자 그의 외삼촌이 동행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활동 중이었다. 가수 전문 매니지먼트사 대신 외삼촌과 함께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국악을 전공하고 2013년에 데뷔를 했다. 트로트와 국악이 크게 다를 게 없어 힘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 많이 달랐다”고 운을 뗀 강수빈의 뒷말을 듣지 않고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조금은 조심스럽게 데뷔 초의 기억을 되살렸다.


“제가 생각했던 생활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조금만 잘못해도 구설수에 오르기 쉬웠고요. 저희 대표님이 연예계에 계시던 분도 아니다 보니 정말 힘들었어요. 혼자 울기도 했죠. 텃세도 정말 많아요. 인사를 해도 안 받아주시니까 어느 날부터는 사람이 무서워졌어요. 노래를 해야 되는데 무대 앞에서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내가 뭐하고 있지?’란 생각이 들면서 가수 정체성에 혼란이 왔죠.”

‘트로트 가수 강수빈’의 정체성에 혼란이 올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그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것이다.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도, 숨이 막혀도 꿋꿋하게 노래했다. “어느 순간부터 절 알아봐주시기 시작했다”며 미소 지은 강수빈은 “꾸준함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봐주신 관계자 분들께서 일을 같이 하자며 먼저 불러주시기도 하더라. 처음만 힘들었지, 가면 갈수록 점차 나아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 트로트 가수 강수빈이 '골든마이크'를 마친 뒤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강수빈 제공

“트로트 가수의 필수조건은 인내심과 끈기예요. 제가 해보니까 그렇더라고요. 트로트는 반짝하는 직업이 아니라 장기전이니까 끈기가 없으면 정말 힘들어요. 또 어른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업인만큼 인성도 좋아야 하죠. 노래를 똑같이 잘해도 어르신들에게 잘하는 가수를 더 좋아해 주시니까요.”


장기전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꾸준함을 선택한 강수빈에게도 귀를 솔깃하게 할 만한 제안이 있었다. 혼성 아이돌그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이었다. 그는 “버티는 게 이기는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단박에 거절했다. 강수빈은 “사람인지라 힘들기도 했고, 대표님(외삼촌)이 고생하시는 걸 보면서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란 생각이 들었지만, 단순했다. 이왕 시작한 거 끝을 보고 싶었다. 언젠가는 ‘트로트 가수 강수빈’을 알아줄 거라 믿으면서 버티고, 또 버텼다”고 밝혔다.

빛은 찾아왔다. 최근 종영한 ‘K트롯 서바이벌 골든마이크(이하 골든마이크)’에서 최종 3위를 기록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 2013년 ‘아리고 쓰리고’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강수빈이 ‘Hi(하이)’, ‘며느리’ 등 한국의 정서가 녹아 있는 공감형 트로트들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던 와중 만난 ‘골든마이크’는 강수빈만의 매력과 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 트로트 가수 강수빈이 '골든마이크'를 마친 뒤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강수빈 제공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만큼은 힘들었던 모든 걸을 잊게 돼요.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통하고 응원을 받을 때 힘이 나죠. ‘사진 찍자’, ‘너무 예쁘다’ 해주시니까 힘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제가 젊은 여자 가수이다 보니 술을 많이 드시고 터치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웃음) 이제는 제가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해요. 더 쓰다듬어드리고 안아드리고 하니까 더 예쁘게 봐주시더라고요. 대처 능력이 많이 생겼어요.”

강수빈은 그의 대표곡 ‘며느리’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그는 “‘가요무대’, ‘아침마당’, ‘전국노래자랑’ 같은 프로그램에 많이 나가서 ‘며느리’를 더 알린 다음 곡을 받아보려고 한다. 지금도 받고 있다. 저는 저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곡으로 활동하고 싶다. 사람이 노래 따라간다고 하지 않나. 제가 ‘며느리’를 불렀더니 ‘국민 며느리’가 된 것처럼 말이다. 하하. 앞으로도 긍정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저를 더 노출시키고 싶어요. 예전에는 절 알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거든요. 잘 나가는 가수 분들은 공중파에서 시작해 지방 방송으로 내려오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저는 거꾸로였어요. 땅끝부터 계속 돌았죠. 그렇기 때문에 느리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성장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해요. 어떤 목표를 세우는 편은 아니에요. 다만 미래보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눈앞에 있는 관객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Baseball / Entertainment / Football / Friends 글이 주는 감동. 베프리포트
<저작권자 © 베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1
default_news_ad4
ad39
default_side_ad1

HOT ARTICLES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36
default_setNet2
ad35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