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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배우 윤시윤을 관통하는 ‘겸손에서 비롯된 감사’① (인터뷰)

기사승인 2020.01.15  14: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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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11년차... 시간 흐를수록 배우의 역할 작아짐을 느껴요”

▲ 배우 윤시윤이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모아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겸손에서 비롯된 감사는 배우 윤시윤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극본 류용재·연출 이종재, 이하 싸패다)’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난 그는 대선배 이순재의 조언을 언급하며 “이제는 힘을 줘야할 때는 알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벌써 11년차, 배우 윤시윤은 그렇게 아직도 성장하고 있었다.


‘싸패다’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육동식으로 분한 그는 “코미디와 장르물을 오가야 했다보니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다만 코미디에서는 감초 연기자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장르물일 때는 스릴러를 담당해주셨던 게스트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시윤이란 사람과 육동식이란 캐릭터에 큰 차이를 두진 않았어요. 동식이는 평범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다만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웃음 포인트를 원했어요. ‘싸이코패스가 된 평범한 사람’이란 설정 자체가 아이러니이자 코믹이라고 생각했죠. 누구나 그런 상황에 처하면 어설프지 않을까요? 준비하지 않아서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평범한 사람이 이런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어떨까에 집중한 거죠. 연기라기보다는 ‘그래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 배우 윤시윤이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모아엔터테인먼트 제공

“늘 바른 신념을 가진 배우이길 바란다”던 윤시윤은 “캐릭터를 볼 때 ‘나의 이런 면을 녹여내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주변에서 육동식과 저를 많이 비슷하게 봐줬다”며 “‘1박 2일’의 윤동구를 떠올렸다. ‘싸패다’에서야말로 연기가 아닌, 진짜 윤동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로맨스는 없고, ‘브로맨스’만 가득해 아쉬웠다는 투정 아닌 투정은 덤이었다.


“‘싸패다’에서는 누군가를 단죄하진 않아요. 악인들은 스스로 반성을 해요. 저는 동식이가 호구가 아닌, 일반 대중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늑대 같은 맹수가 우글거리는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양처럼 행동하는 거잖아요. 늑대와 양이 싸우고, 결국엔 양이 이기는 게 타 드라마라면 저희는 아니었어요. 동식이는 힘차게 ‘음메~’하고 울어요. 답답하지만, 결국엔 응원하게 되는 거죠.”

‘싸패다’가 끝난 뒤 겨울잠을 잤다던 윤시윤은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이순재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면서다. “우리는 선택받는 사람이야. 그래서 겸손하고 감사해야 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고.” 이순재의 말이 가슴 깊게 다가왔다고 했다. 제안 받은 작품을 대부분 거절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가 결격 사유가 있다면 죄송하게도 거절을 하겠지만, 그럴 이유가 없거든요. ‘넌 이것만 해!’ 하면서 같은 역할만 주셔도 감사할 마당에 계속 변주할 기회를 주시니 마다할 이유가 없는 거죠.”

▲ 배우 윤시윤이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모아엔터테인먼트 제공

“원래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내가 배우로서 연기할 수 있는가?’ 같은 두려움이었는데, 11년차가 된 절대적인 진리는 ‘드라마는 곧 종합예술’이라는 거예요. 배우의 역할이 점점 작아짐을 느껴요. 그런데 연기자들이 마치 다 하는 것처럼 착각하곤 하죠. 잘못된 거예요.”

윤시윤은 “똑같이 연기해도 연출자가 다르고 음악이 다르고 조명이 다르고 카메라가 다르면 다 달라진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을 믿고 도전한다. 그들이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을 믿는다. 가만히 있으면 옷도 입혀주고 편집도 잘해주지 않나. 제가 잘한 게 아니다. 쓸데없는 것에 힘을 주지 않는 법을 배웠다. 힘을 어디서 줘야하는지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우로서의 겸손은 내 기여도가 적음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것. 그게 본질적인 겸손인 것 같아요.”

윤시윤이 인정한 본인의 장점은 ‘성실함’이었다. “위험 요소가 많은 주연급 배우”라고 스스로를 정의한 윤시윤은 “제게 이 작품을 성실하게 임해줄 거란 암묵적 믿음이 있다고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원론적이지만, 제가 태도와 마음가짐을 바꾸는 순간 흔히 말하는 이쪽 업계 경쟁력은 없어진다고 본다”며 “그것들이 지금까지 제게 기회를 주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물론 실제 그런 사람이라고 제 입으로 말할 순 없다. 다만 그렇게 믿어주시는 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고 싶지는 않아서 최선을 다하고는 있다”고 덧붙였다.

“팬분들도 아실 거예요. 제가 불안 요소들이 많은 주연급 배우라는 걸. (웃음) 그래서 여전히 노력해야 하고 여전히 긴장하면서, 그리고 건강한 의미로 절박하게 최선을 다해서 일해야죠. 지금도 새 작품을 기다리고 있어요.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에도요. 만약 저에게 분에 넘치는 기회를 또 주신다면 쉬지 않고 달려 나갈 생각입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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