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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보이스퀸’ 최연화 “정통 트로트로 우리 엄마들 위로해주고 싶어요”① (인터뷰)

기사승인 2020.02.19  13: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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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 트로트 부활시키고 싶은 욕심도... 노력파답게 계속 노력할 거예요”

▲ 가수 최연화가 MBN '보이스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로이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아이가 더 좋아해요. 같이 다니다가도 주변 사람들이 절 못 알아보면 본인이 더 안타까운지 ‘우리 엄마가 보이스퀸 최연화예요’라고 한다니까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연화는 가족을 언급하며 밝게 웃었다. MBN ‘보이스퀸’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최연화는 순위권 안에 든 것 이상으로, ‘최연화’ 본인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보이스퀸’ 참가자들은 모두 주부잖아요. 주부는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며느리로 살아왔어요. 7년 동안 그렇게 살았던 저에게 ‘최연화’는 없었어요. 시부모님 앞에서도 그냥 아이 엄마였죠. 노래를 잘한다고 했지만 증명할 길은 없었잖아요.”

최연화는 ‘보이스퀸’ 준결승전부터 트로트 참가자로서는 유일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보이스퀸’ 예선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발라드, 록, 댄스를 준비해온 참가자들을 보며 기가 팍 죽었다”던 그는 “그래도 내가 잘하는 건 트로트니까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3위 안에 이름을 올려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며 웃었다.

▲ 가수 최연화가 MBN '보이스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진짜 잘해서 올라간 건지, 트로트 참가자니까 조금 봐주신 건지... 회식 때 여쭤봤어요. 봐주신 게 아니래요. 진짜 잘해서 3위에 든 거래요. 자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죠.”

최연화의 강점은 정통 트로트다. ‘촌스럽다’고 평가 받는 정통 트로트를 놓아야 할지 말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버릴 수 없었다.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는 “정통 트로트를 너무 사랑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임 선생님 이후 정통 트로트를 제대로 부르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고 다시 운을 뗀 최연화는 “부끄럽지 않게, 연습한 그대로 정통 트로트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정통 트로트를 달고 나온 만큼 책임을 지려고 한다. 내 가슴 속에 있는 한을 보여주고 싶다. 예쁜 옷, 예쁜 화장은 부수적인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타고난 것만은 아니다. 최연화가 정통 트로트를 부르는 자신의 무대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그도 스스로를 노력파라고 정의했다. “한 군데 아쉽다는 말을 들으면 그 부분을 고치기 위해 수백 번을 부른다”고 했다. ‘보이스퀸’의 순위는 만족스럽지만, 무대 자체로는 만족스럽지도 못하다고도 덧붙였다. 조금은 소홀했던 ‘불효자는 웁니다’가 그렇다. “제 자신에 대한 자책이 따라오는 곡”이란다.

“제 노력을 알아봐주시길 바란 건 아니지만, 퀸 메이커 분들은 제 노력을 알아주시더라고요. 특히 태진아 선생님께선 ‘가수는 태어난 가수, 후천적인 노력이 통한 가수가 있는데 최연화는 두 가지를 다 가졌다’고 해주셨어요. 그 말씀은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아요. 나이를 더 먹든, 몸이 안 좋아지든 제가 가진 실력에 노력을 더할 거예요. 노력파라는 말은 참 듣기 좋아요.”

▲ 가수 최연화가 MBN '보이스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최연화가 ‘보이스퀸’을 통해 최연화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듯, ‘보이스퀸’ 시청자들도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부들은 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들 시집을 오기 전까지는 귀한 딸이었고, 잘 나가는 사회의 일원이었죠. 하지만 경력이 단절되면서 용기를 많이 잃었을 거예요. ‘보이스퀸’은 그런 주부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었어요. 주부들의 연령대도 다양했잖아요? 새댁부터 60대 언니들까지... 시청자 분들도 그 어딘가에 속해 있을 거예요. 주부들도 가능해요, 저처럼요. 엄마로서의 희생으로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내 스스로 감동을 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최연화는 ‘우리의 인생과 맞닿아있는 노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해온 엄마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길이 남을 수 있는 노래로 기억되고 싶다. 정통 트로트는 그렇다. 한이 담긴 가사로서 누군가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며 “저를 비롯해 ‘보이스퀸’을 보신 주부들께서도 ‘내가 뭘 잘했지?’란 생각을 갖고 하고 싶은 분야의 문을 계속 두드리셨으면 좋겠다. 아이한테 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편 분들에게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밖에서 사회생활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거, 당연히 알죠. 하지만 집안에서 뒷받침해주는 아내들도 중요한 사람이었어요. ‘보이스퀸’ 참가자들이 남편으로부터 ‘너 이렇게 예뻤어? 이렇게 노래를 잘했어?’란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해요. 아내가 얼마나 예쁘고 소중한 사람인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자존감이 낮은 주부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보이스퀸’ 덕에 저도, 타 참가자들도 살아 숨 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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