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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의 베프] 10CM ‘아메리카노’

기사승인 2020.08.04  00: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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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센치 알리는 데 큰 공... 지금도 카페서 흘러나와

▲ 10년 전 오늘 발매된 셉신치의 '아메리카노' / 사진: 앨범 커버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베프리포트가 ‘N년 전 오늘의 베프’ 코너를 연재합니다. N년 전의 명곡을 되돌아보고, 그 명곡을 부른 가수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2010년 8월 4일 발매된 10CM(이하 십센치)의 ‘아메리카노’입니다.


♬ 아메리카노
인디 씬에서 주목 받던 십센치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는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와 ‘아메리카노’의 공이 컸다. ‘아메리카노’가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음원으로 정식 발매된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 사람들은 십센치가 왜 일전 발매한 실물 단위의 음반에 ‘아메리카노’를 수록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십센치는 사람들을 더 애타고, 목마르게 하고 싶었단다. 그래서 ‘아메리카노’ 역시 언제 발매될지 모르는 저 아득한 정규앨범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십센치는 눈으로 확인하기도 어려운 미세한 크기의 ‘팬서비스 정신(?)’을 발휘, ‘아메리카노’ 발매 논의를 시작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대견한 일이었다. 길지 않은 회의를 거친 후, 녹음은 빛의 속도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물이 세상의 빛을 봤다.

▲ '아메리카노'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십센치(권정열, 윤철종) / 사진: 방송화면 캡처

다시 말해, 십센치가 처음으로 팬의 입장을 고려해 탄생시킨 작업물이자 녹음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애착을 갖고 홍보한 곡인 셈이다. 이 싱글 역시 라이브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후문. 베이스라인이 추가된 것 말고는 라이브에서 연주되는 편성 그대로 녹음했다.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 감상보다는 유희에 적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브의 지저분하고 거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나름 세심한 공을 들이기도 했다.

십센치에게 ‘아메리카노’는 어떤 히트곡 이상으로 여러 의미를 가진다. 정규앨범 작업 시작을 위한 신호탄이기도 했다. 권정열은 당시 “어떤 노래를 만들어야 하나. ‘아메리카노’ 같은 거면 되나. 사실 소 뒷발로 쥐 잡은 듯이 얻어 걸린 거라 더는 못 만든다. 야한 노랠 만들어야 하나. 막 끈적하고 더럽고 그럼 되나”라며 정규앨범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메리카노’는 지금도 카페에 가면 종종 들을 수 있을 수 있는 곡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발랄한 기타 사운드와 ‘아메,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같은 반복되는 가사 덕이다. 국내 최초 차(茶) 뷰티 브랜드 에이티폭스는 10~20대 남녀 총 314명을 대상으로 ‘카페 하면 떠오르는 노래는?’이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십센치의 아메리카노가 102명(33%)에게 선택 받아 1위로 뽑혔다. 2위는 브라운 아이즈의 ‘With Coffee(위드 커피)’, 3위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 4위는 빅뱅의 ‘Cafe(카페)’, 5위는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이 차지했다.

▲ 2017년 윤철종의 탈퇴로 권정열 1인 체제가 된 십센치 / 사진: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제공

이 곡은 청소년 유해물 판정을 받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이쁜 여자와 담배 피고 차 마실 때’, ‘다른 여자와 키스하고 담배 필 때’라는 가사를 문제 삼았다. 여성가족부는 “‘아메리카노’는 담배를 예쁜 여자와 핀다고 미화하고 있고, 다른 여자와 핀다고 표현한 것은 건전한 교제를 왜곡한 것”이라며 “해당 가사를 바꾸면 방송이나 CF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십센치는 이후 자존심을 내려놓고 가사를 수정했다.

그들은 2011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커피 노래이다 보니 CF가 들어오겠다 싶더라.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배가 고프니까”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편, 십센치는 권정열이 소속된 1인 밴드다. 기타리스트 윤철종과 함께했었지만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하며 1인 체재로 바뀌었다. 하지만 윤철종이 팀을 떠난지 얼마 안 돼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십센치란 이름까지 먹칠당하는 사태를 막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십센치의 가장 최근 곡은 지난해 12월 베일을 벗은 tvN ‘사랑의 불시착’ OST ‘우연인 듯 운명’이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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