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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늘의 베프] 김동률 ‘답장’

기사승인 2021.01.11  0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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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전람회 ‘졸업’ 이후 처음으로 다섯 트랙 수록한 음반... 뮤직비디오엔 현빈 출연

▲ 3년 전 오늘 발매된 김동률의 '답장' / 사진: 앨범 커버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베프리포트가 ‘N년 전 오늘의 베프’ 코너를 연재합니다. N년 전의 명곡을 되돌아보고, 그 명곡을 부른 가수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2018년 1월 11일 발매된 김동률의 ‘답장’입니다.


♬ 답장
대중문화 평론가 차우진은 김동률의 ‘답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5곡의 수록곡을 다 듣고, 몇 번을 반복해서 듣고, 다시 제목을 본다. ‘답장’이라는 말이 새삼 애틋하다. 간절하지만 왠지 닿을 수 없다는 기분 때문이다. 이 답장을 쓰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지난 것일까, 어째서 이제야 말하게 된 걸까, 그때는 왜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까. ‘답장’이란 결국 그 대상이 받아야만 하는 것이므로 이런 생각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그리움은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노랫말과 스타일, 향수를 자아내는 멜로디 라인과 일부러 거칠게 다듬은 편곡 같은 것들로부터 생긴다. 향수와 고독. 이 감정의 깊이가 깊을수록 간절함은 배가 된다. 이때 싱어송라이터로서 김동률은 대체로 한결같은 이미지를 가진다. 부드럽고 편안한 음색과 한 마디 끝날 때마다 적절하게 떨리는 바이브레이션이 우아하면서도 고독한 남자의 뒷모습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 고독은 절망적이지 않다. 때때로 좌절감과 낭패감, 우울과 후회가 함께 하지만 치명적으로 삶을 파고들지 않는다. 그래서 우아하다. 감정적인 순간들이 그 주변을 휘감지만, 거기에 사로잡히진 않는다. 김동률의 고독은 그런 것이다.”

‘답장’은 김동률이 3년 3개월 만에 선보인 음반이다. 유명 디자이너 Ageha(아게하)의 커버아트부터 영국에서 런던 심포니와 진행한 오케스트라 녹음까지 연일 화제를 모았다.

▲ '답장'은 김동률이 솔로로는 처음으로 다섯 곡을 실은 음반으로, 발매 직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 사진: 뮤직팜 제공

음반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답장’을 비롯해 ‘Moonlight(문라이트)’, 이소라가 피처링한 ‘사랑한다 말해도’, ‘연극’, ‘Contact(콘택트)’ 등 총 다섯 트랙이 수록돼 있다. ‘답장’은 1997년 전람회의 ‘졸업’ 이후 처음으로 다섯 곡을 실은 결과물이다. 김동률의 솔로로는 처음이다.

김동률은 앨범이 공개되기 전 “한 앨범이 사랑을 받고, 그 다음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나의 다음 앨범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좋아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스무 살의 나는 알고 있었을까”라는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답장’은 발매 이튿날 오전부터 멜론, 엠넷, 벅스, 네이버뮤직, 지니뮤직 등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입증했다. ‘답장’뿐만 아니라 수록곡 모두 차트에 진입해 ‘발라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 '답장'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현빈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 사진: 뮤직팜 제공

‘답장’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현빈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률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바쁜 스케줄에도 짬을 내어 흔쾌히 촬영에 응해준 현빈 님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김동률은 ‘답장’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직접 찾아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동률은 지난해 9월, 2019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콘서트 라이브 앨범을 내놨다. ‘김동률 라이브 2019 오래된 노래’가 바로 그것. 이는 김동률의 네 번째 라이브 앨범이자 5년 만에 선보인 라이브 앨범이다.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기쁨을 맛봤으나, 배송이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수량이 중고시장에 고가로 올라와 김동률과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에 김동률은 “개인적으로는 희귀하고 오래된 상품에 고가의 리셀 밸류가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배송도 시작되기 전에 형성되는 리셀 시장을 바라보는 마음은 복잡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숙고 끝에 추가 제작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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