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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음 중에 잡힌 여인

본문: 요한복음 7:51-8:11

   
▲ 김현배 목사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시도가 수포로 돌아가자 유대교의 지도자들은 이제 한 술 더 떠서 예수님을 꼼짝없이 올무에 가두어 버릴 새로운 계략을 꾸몄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데려다가 예수께서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보자는 것이었다.

만일에 예수님이 유대의 율법대로 돌로 그녀를 쳐 죽이라고 한다면, 누구든지 자기에게로 오는 자는 다 쉼을 얻을 것이라고 하는 예수 자신의 가르침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라고 공격하여 그의 가르침을 좇지 못하도록 할 것이고, 그냥 용서하라고 한다면 율법을 거스르는 죄를 범한 것이라고 정죄할 작정이었다.
간음의 경우,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남녀 두 당사자들이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죄를 지은 것이다. 대개의 경우 따지고 보면 남자의 죄가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망을 침으로써 자기는 살고 관계한 여인은 돌을 던져 죽게 할 참이었다.

남자와 간음을 했으니까 이 여인도 잘한 것은 없다. 아무튼 그 유혹과 쾌락을 물리치지 못한 것은 이 여인의 잘못이다. 죄의 힘, 쾌락의 힘, 음란은 자기 생명을 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 두려움조차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질 만큼 담대해진다.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런데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그녀를 이용한 이 사람들의 죄에 비하면 그 여인의 죄는 별 것도 아니다. 한 여인의 생명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오직 예수만 옭아 넣으려는 자기들 목적만 달성된다면 한 사람의 목숨쯤이야 얼마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이 잔인한 생각. 자기들의 욕망 성취를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

죄, 그것은 일시적으로는 옳게 보일 수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보일 수도 있다. 그 주장하는 것이 힘이 있고 이기는 것 같아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든지 드러나기 마련이다. 영원히 감출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나님 앞에 발가벗은 것 같이 드러날 때가 온다. 그리고 언젠가 그 죄의 댓가는 반드시 치루어야 한다.

무엇을 행하든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것같이 하라. 그러므로 욕망을 버리라, 탐심을 버리라, 음란을 버리라, 다른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지 말라, 송사하지도 말고 거짓 증거를 만들지도 말라. 그건 다 사단의 눈을 가진 사람이 하는 짓이다. 대신에 그리스도의 눈을 가지라. 그리스도의 마음, 긍휼과 사랑의 눈을 가지라. 죄인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그런 그리스도 앞에서만이 가능하다.

진퇴양난이다. 예수님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꼼짝없이 걸려든 형국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누구신가? 하나님이시지 않은가? 결국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 하신다. 이 얼마나 사람의 속을 꿰뚫어 보고, 악의를 궤멸시키는 능력있는 말씀인지. 이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키는 얼마나 속 시원한 말씀인지. 그들의 음모와 계략이 일순간에 수포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여러분의 삶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문제 앞에 있는가? 여러분의 생각, 능력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하나님은 해결하실 수 있다. .

사람들이 돌아가자 예수님과 그 여인만이 그 자리에 남았다. 그 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왜 예수님이 그녀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을까? 큰 이유가 있다. 그것을 한 마디로 하면 예수님이 지실 십자가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죄를 쉽게 용서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죄인을 용서해야겠기에 대신 예수님으로 하여금 그 죄의 형벌을 받게 하신 것이다. 그것이 복음.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 무한하신 자비. 그것을 그 여인을 통해 보여주시는 것. 그렇게 용서하실 것을 보여 주신 것.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 그것은 죽음에서의 건짐임을 보여 주시는 것이다.

예향교회 담임

 

김영은 기자  kye624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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