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한국교회를 향한 제언
[김명환 목사] 교회, 예수공동체에 참여하자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1.04 09:00

   
▲ 김 명 환 목사
6-7세기 이전까지 세계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당시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였으며, 이들에게 소망을 주었다. 로마의 박해를 받은 동안 교회는 주로 가난한 사람들의 공동체였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국교로 공인된 후에도 국가를 대신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양식을 나누어주는 역할을 했다. 구빈원을 만들어 식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일도 했다.

교황 심플리키우스는 교회 수입의 25%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도록 규정했다. 또한 그레고리우스 교황은 귀족들의 반대에도, 고리대금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또 제3차 오를레앙 종교회의는 성직자와 집사들이 고리대금업을 못하도록 포고령을 내렸다. 착취하는 사업도 금지했다. 당시 유럽교회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오늘의 교회보다 훨씬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나 점차 교회가 부를 축적하고, 교회의 지도자들이 부자들과 같은 존재가 되면서, 결국 교회는 부자들의 교회로 변질되었다. 또한 교회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고, 오늘 텅 빈 유럽교회를 만들어 놓았다. 예수운동(정의·나눔·섬김·평화·생명·사랑·화해)에 대한 희망을 상실한 결과도 가져다가 주었다. 이것은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선교초기 한국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로 자리매김을 했다. 교육사업을 비롯하여 빈민구제사업, 의료사업을 통해 선교자원을 만들어 냈다. 그 이후 한국교회는 세계교회가 놀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교회가 부자들과 결탁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부를 축적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던 교회는 이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했다.

사실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부를 축적했다. 봉건시대의 영주들과 다를 바 없는 교회가 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는 겉으로 예수의 이름을 부르지만, 예수를 등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쇄락의 길을 계속해서 걷고 있으며, 예수운동의 생명력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소한 한국교회가 예수의 십자가를 따른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즉 예수운동은 첫째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사람,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하나님나라 선교를 감당했다. 둘째 예수의 삶은 소외된 사람들과 나누는 삶이었다. 셋째 예수는 무력하게 수난을 당하고, 고난받는 사람들을 섬기는 삶이었다. 넷째 철저하게 하나님 나라와 관련되어 있었다. 즉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복음 선포였다. 다섯째 예수의 삶은 가난한 사람들의 갈망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이었다. 배고픈 사람들에게 보리떡을 나누어 줌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의 물질적 욕구에 응했다. 또 병자와 불구자들의 신체적 갈망에 부응했다.

이러한 하나님나라 운동을 통해 예수는, 가나한 사람들을 일 깨웠으며,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운동의 주체가 되도록 했다. 이제 한국교회는 하나님나라 선교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 재산이 아까워 예수님의 하나님나라 운동에 참여하지 못한 부자청년은 하나님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했다. 반대로 삭개오는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선교를 위해서 내 놓았다.

이제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는 바리사이파주의에서 벗어나 예수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것만이 본래 교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한마디로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사람, 고난당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기독교한국신문  webmaster@cknews.co.kr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한국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기독교라인  |  등록번호: 서울, 아04237  |  등록·발행일자: 2016년 11월 23일  |  제호: 기독교라인  |  발행인: 유달상  |  편집인: 유환의
청소년보호책임자: 유환의  |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인의동)  |  02)817-6002 FAX  |  02)3675-6115
Copyright © 2021 기독교라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