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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목사] 교회재정 투명성을 담보하자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1.12 08:31

   
▲ 김 명 환 목사
결실의 계절, 감사의 계절인 11월이면, 교회마다 1년을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1년을 계획하기 위해 분주하다. 그 계획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예산이다. 이 예산은 총 수입을 예상하고, 총지출을 가늠해 이리저리 짜 맞추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예산은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담보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교회재정의 투명성은 ‘교인들이 드린 하나님의 헌금=사회봉사’의 등식이 성립되어야 한다. 아무리 교회가 훌륭한 사명을 계획했더라도, 제도와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오늘 한국교회가 사회봉사를 위한 예산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지를 않아 “말만 앞세우고, 행동하지 않는 종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분명한 것은 많은 예산이 사회로 재투자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잃어버린 선교의 자원을 개발하고,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이 땅의 가난하고 소외되고 떠돌이들과 함께 역사하시고, 이들 가운데 계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한국교회는 교회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삭감하기 가장 쉬운 봉사비와 선교비를 책정하지 않고 있는 교회들이 많다.

이로 인해 많은 선교사들이 귀국길에 오르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이 더욱 안타까운 현실로 치닫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교인들이 감소하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교회의 재정이 마이너스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목회자와 교인들의 불미스러운 일은 교회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교회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안타깝다. 교회마다 마이너스 재정으로 인해 내년도 예산을 수립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내년도 교회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동경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때 한국교회는 1200만이라는 교인을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 680만명이라는 통계 수치가 있다. 여기에는 기독교를 가장한 이단사이비 집단의 교인 200만명이 포함된 것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교회들은 교회당을 크게 건축하는 데에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교회가 부자들의 교회로 변질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호화로운 교회, 대형교회만이 교인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이웃교회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현장 목회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제1금융권에 30-40조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웃교회의 재정상태를 살펴보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교회들 중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은 교회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교회건축을 위해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교회의 마이너스 재정을 채우기 위해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헌금을 투명성 있게 담보해 낸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한마디로 많은 교회들이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교회 예산을 수립할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교회의 목회 방침과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예산은 단순히 내년도 총 수입액을 예상해보고, 총지출을 가늠해 이리저리 짜 맞추는 행위가 아닌 교회의 사명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특정 연도의 목회방침을 수치화하는 과정이다. 즉, 교회의 사명 및 목회 방침이 없다면 예산수립은 무의미하다.

한국교회는 제안한다. 교회예산이 하나님나라 선교를 위해서 어떻게 쓰여 지는가에 대해 투명성을 담보해 내야 한다. 이를 구체화해야 한다. 그것은 교회의 예산 중 최소한 10%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재투자해야 한다. 이것만이 교회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회복하고, 교회의 전도자원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것을 교회 재정담당자들은 깨달았으면 한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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